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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올림픽⑳ 요트‧카누‧조정] 낯설지만 金 40개 걸린 해양 스포츠

국내에선 비인기지만 역사 길고 비중 큰 종목
한국, 요트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1-07-20 06:00 송고
도쿄 올림픽 요트 RS:X급에 출전하는 조원우. (대한요트협회 제공) © 뉴스1
도쿄 올림픽 요트 RS:X급에 출전하는 조원우. (대한요트협회 제공) © 뉴스1

대표적인 해양 스포츠인 요트와 카누, 조정은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사람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좀 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서 세 종목의 비중은 다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세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40개다. 요트 10개, 카누 16개, 조정 14개로 이번 대회에 걸린 총 339개의 금메달 중 12%가 해양 스포츠에서 나온다.
꽤 많은 메달이 걸려 있으나 아직 한국 내 해양 스포츠의 위상은 높지 않다. 국내 훈련 환경이 열악, 경쟁력을 높이지 못한 탓에 아직 올림픽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다를 수 있는데, 특히 요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요트는 레이저급의 하지민, RS:X급에 조원우, 470급에 조성민‧박건우가 출전한다. 이중 하지민과 조원우는 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실력을 자랑한다.

요트는 올림픽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스포츠다. 지난 1900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요트 종목 경쟁이 펼쳐졌다.
선수들이 타는 배로 종목이 구분되는 요트는 각 경주별로 순위에 따라 점수(벌점)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1위는 1점, 2위는 2점을 받는다. 최종 경주에서는 기존보다 두배의 점수가 부여된다. 최종 경주 후 가장 낮은 점수(벌점)를 획득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요트는 파도와 조수, 날씨가 경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배 조종 능력이 빼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판단력,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요트보다 36년 늦은 1934 베를린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카누는 2종목으로 나뉜다. 레일을 전진하는 스프린트와 반환점을 도는 슬라럼이다. 스프린트에는 총 12개의 금메달이, 슬라럼은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스프린트는 잔잔한 물위에서 진행되며 다수의 배가 동시에 출발,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가를 겨루는 종목이다. 반면 슬라럼은 급류 코스에 설치된 기문을 최단 시간으로 통과하는 경기다.

스프린트와 슬라럼은 또 다시 배 종류에 따라 카누와 카약으로 구분된다. 카누는 폭이 넓은 배를 타 한쪽에만 날이 달린 노를 젓는 방식이다. 폭이 좁은 카약은 앉은 자세에서 양쪽에 날이 달린 노를 사용하게 된다.

한국은 총 16개의 종목 중 스프린트 카약 싱글 200m에 조광희가 출전한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던 조정은 요트와 함께 1900년 파리 대회에서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초 조정은 1896년 1회 아테네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악천후로 취소된 뒤 2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계속 펼쳐지고 있다.

조정은 크게 스컬링과 스위프 종목으로 나뉜다. 스컬링은 양손에 노를 하나씩 잡는 방식이고, 스위프는 양손으로 하나의 노를 젓는 종목이다.

스컬링에서는 싱글(1인)과 더블(2인), 쿼드러플스컬(4인) 경기가 있고, 스위프에는 무타페어(2인)와 무타포어(4인), 에이트(8인)가 있다. 스위프의 에이트 종목에만 보트를 조종하는 키잡이(콕스)가 있다.

조정은 2000m의 직선 거리를 노를 저어 이동해야 하는 만큼 엄청난 체력과 함께 기술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한국은 여자 싱글스컬 종목에 정혜정이 출전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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