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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힘 빠지는 동학개미…하반기엔 수급 주도권 넘겨주나

순매수 1월 정점 이후 둔화세…6월 5.3조 올해 월간 최소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이전과 같은 폭발력은 힘들어"

(서울=뉴스1) 전민 기자, 강은성 기자, 박응진 기자 | 2021-07-01 06:11 송고
한 직장인이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 직장인이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올해초 이후 점차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와 증시 대기자금은 견조한 상황이고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 이후 시중 유동성이 다시금 증시로 귀환했으나 6월 개인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월간 최소치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들이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5조34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조9511억원) 이후 6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코스피·코스닥 두 시장에서 총 25조854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월 9조5749억원 △3월 7조5913억원 △4월 7조317억원 △5월 7조7755억원으로 둔화됐다. 올해들어 6개월동안 개인 순매수 규모가 63조1769억원으로 역대급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  

증시 대기자금인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직후인 지난 5월3일 77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나 이후 60조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67조8770억원으로 지난해말(65조5227억원)과 비교해 2조354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5월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 이후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고,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도 소폭 늘어나는 등 코인시장으로 옮겨갔던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점차 돌아오는 모습도 보였다. 여전히 과거와 비교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나 예탁금이 견조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지난해나 올해초와 같은 폭발력을 보이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중유동성 증가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순매수 기조는 현재 수준 정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하반기에는 외국인 주도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지난번과 같은 개인투자자 주도의 장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등 다른 자산시장이 막힌 상태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올 여지는 있겠지만,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면 개인투자자 자금은 단기부동화된 형태로 그대로 남을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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