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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전 참여 쌍방울·하림株, 먼저 날았다

쌍방울 상한가·하림도 22% 상승…오는 14일 예비입찰
예비입찰 후 주가 하락 가능성 높아…인수후 '출혈'도 클 전망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1-06-09 18:28 송고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운행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운행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오는 14일 실시되는 가운데, 입찰 참여를 선언한 쌍방울과 하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방울은 상한가(전일대비 29.94% 상승)인 90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2억8959만주로 폭증했다. 전날 거래량 547만주의 40배를 넘어선 것이다.
그간 일일 거래량이 1000만주가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스타항공 예비입찰 참여에 따른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쌍방울과 마찬가지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하림 주가도 전일대비 22.34% 오른 4080원으로 마쳤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계열사 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IO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광림 컨소시엄'은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후 경영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나노스'를 지난 2016년 인수합병해 정상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인수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해 항공분야 경영 전문성까지 갖추는 등 이스타항공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림그룹의 인수 의지도 만만치 않다. 해운 물류 계열사 팬오션을 주축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만약 이스타항공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항공과 해운 양축을 모두 거느린 물류 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이스타항공 인수 소식만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만큼 오는 14일 예비입찰 이후 승패가 정해지면 나머지 한쪽은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가격은 최소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인수 이후에도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한 자금이 2000억원에서 3000억원까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에 인수 이후 재무안정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 경우도 주가에 악재가 된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안고 있는 부채 2000억원 가운데 최우선 변제 대상인 직원 급여와 세금 등만 해도 8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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