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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캐럴/ 개를 훔친 이웃집 여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1-06-08 06:00 송고
'캐럴'© 뉴스1

◇ 캐럴/ 이장욱 지음/ 문학과 지성사/ 1만4000원

서로 다른 시공간의 인물들이 기묘한 궤적으로 연결되고 엇갈리는 이야기로, 이장욱 작가가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계간 '문학과사회'에 2017년 겨울부터 2018년 가을까지 '밤과 미래의 연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작품을 다듬었다.

이야기는 2019년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윤호연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다. 상대는 자신이 윤호연의 아내 선우정의 남자친구이며 오늘 자살할 것이라며 만나 달라고 청한다.

그날의 만남 이후 장이 바뀌며 1999년 아침 모텔에서 깨어난 도현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현도는 2019년 윤호연을 불러낸 그 선우정의 남자친구다.

2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현실적으로 결코 만날 수 없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겹쳐 놓는 방식으로 작가는 이해할 수 없는 영향력이 과거에서 미래로, 미래에서 과거로 역전해올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연결돼 있고 이어져 있다는 것, 그게 이 세계의 원리"라는 것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다.

'개를 훔친 이웃집 여자'© 뉴스1

◇ 개를 훔친 이웃집 여자/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라곰/ 1만5000원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1961년)에 등장하는 악녀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격 소설이다.

영화 속 크루엘라는 런던에 있는 달마시안을 모조리 훔쳐 모피 코트를 만들려고 하는 괴물 같은 존재지만 그녀가 왜 모피 코트에 집착하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책은 다정다감한 아빠와 모피 코트를 선물해주는 멋진 엄마,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친구 아니타와 함께 살던 그녀의 행복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같은 광기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찾는다.

악당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의 빌런 시리즈 '디즈니의 악당들' 여섯 번째 이야기로 출간됐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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