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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반중인사 지미 라이 자산동결 이어 회사 주식거래 중단

애플 미디어, 자금 압박으로 9~10개월 밖에 못 견뎌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1-05-17 13:14 송고
홍콩 최고법원인 종심법원에 도착한 반중 매체 사주  지미 라이. © AFP=뉴스1
홍콩 최고법원인 종심법원에 도착한 반중 매체 사주  지미 라이. © AFP=뉴스1

홍콩 최대의 반중 매체인 애플 미디어의 모기업 넥스트 디지털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넥스트 디지털은 홍콩 당국이 새로운 국가보안법에 따라 수감 중인 지미 라이 대표의 재산을 동결한 지 이틀이 지난 이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홍콩 보안국은 라이 대표의 넥스트 디지털 주식과 그의 은행계좌 3개의 거래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상장사 대주주의 지분 동결을 위해 법을 휘두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재계의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조치다.

73세의 언론계 거물 라이는 신랄한 비평을 싣는 신문을 운영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지지를 나타내 온 인물로 오랫동안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였다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블로이드 신문인 애플 데일리는 2019년 국제 금융 중심지를 휩쓸었던 거대하고 종종 폭력적인 시위를 포함,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강력하게 지지해 왔다.

중국 당국은 애플 데일리를 폐간하고 라이 대표의 입을 닫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크리스 탕 홍콩 경찰국장은 애플 데일리가 '가짜 뉴스'를 발행하는 언론이라고 비난했다.

애플 데일리는 지난 주말 당국의 자산 동결 조치에 대해 "우리는 발간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은행계좌에는 영향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라이 대표의 현금 제공 없이는 아마도 회사가 9~10개월밖에 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대표는 무더기 기소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에는 2019년 시위에 참가한 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투옥됐다.

그는 이날 오후 동료 운동가들과 함께 그 시위와 관련된 또 다른 기소로 법정에 서게 된다. 또한 지난해 보안법에 따라 구금됐고 홍콩과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외국의 제재를 옹호한 점에 대해 '외국인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콩에서는 민주화 운동가들을 포함한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체포됐다. 기소된 사람들 대부분은 보석이 거부되고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종신형을 받게 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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