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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작인 "분명 오세훈, 내가 말뚝 받고 생태탕도 함께…차라리 날 고소하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3-29 10:27 송고 | 2021-03-29 11:21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 태스크포스(TF)팀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택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 보상' 의혹이 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News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땅' 논란과 관련해 문제의 땅을 경작했던 A씨는 29일, 2005년 측량 당시 현장에 오 후보가 분명 왔다며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면 "차라리 날 고소하라"고 했다.

A씨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제가 KBS 인터뷰 뒤 이웃에 살았던 사람에게 '자네 혹시 오세훈 그때 온 것 기억나나'고 물어보니까 '아, 알죠. 하얀 백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처음에 차를 타고 왔다, 점심시간에 그 건너로 밥 먹으러 갈 적에 그 차를 타고 건너갔다'라는 기억을 새삼 되살려냈다"며 '백바지에 선글라스 오세훈'이라는 자신의 기억이 정확함을 강조했다.
A씨는 "측량할 때 제가 처음부터 말뚝을 다 박았다"며 그래서 측량 뒤 오세훈 후보, 오 후보 장인과 함께 차를 타고 식사를 하러 갔다고 했다.

진행자가 식당이름과 메뉴를 묻자 A씨는 "안X식당으로 생태탕을 먹은 기억이 난다"며 "당시 한 8000 원인지 만 원 돈 됐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식당에서 "오세훈 의원이십니까? 그렇게 물어봤다"며 "그러니까 맞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식당에서 주고 받은 말까지 소개하는 것으로 '오세훈'이 맞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산의 어떤 국회의원이 '제2의 김대업'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분노해서 왔다"며 "(오 후보를 봤다는) 한두 사람이 나타날 것이며 차라리 나를 고소하면 그 사람들이 증인을 서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에서 제 2 김대업 사건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어 A씨가 말한 '부산의 국회의원'은 하태경 의원으로 보인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불법경작인들을 내 보내기 위해 측량을 한 것으로 현장에 처남이 있었다"며 자신이 측량 때 왔다는 A씨의 말을 강력 부인했다.

이어 처남이 측량관련 현안보고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며 그 서류엔 '측량 요청자' '입회자' 등도 기재돼 있기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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