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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석열, 정치한다면 생큐…제대로 된 법률가 아니다"

"野 유권자 단일화 이미 깨져…서울 선거 포기하면 안돼"
"'오세훈은 소매상·MB는 재벌' 그 차이…심보 똑같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1-03-17 23:28 송고 | 2021-03-18 13:26 최종수정
<사진=시사타파 유튜브 방송 캡쳐>© 뉴스1
<사진=시사타파 유튜브 방송 캡쳐>©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야권에 대해 "후보 단일화는 형식적으로 하겠지만, 이미 유권자 단일화가 깨졌다"면서 "(여권이)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유튜브 '시사타파TV'·'개국본TV' 방송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옛날에는 상층부가 단일화하면 밑에서 따라갔는데, 요새는 그것과 관계 없이 유권자가 단일화돼야 한다"며 "그런데 저렇게 싸우면 유권자가 어떻게 단일화하나. 감정이 상했다. (야권 단일화는) 별 의미가 없다. 상층부가 단일화돼도 유권자 단일화는 이미 깨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당대표 임기를 마친 후 이날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 출연 이유에 대해 "요즘 시장 선거가 팽팽해져서 오늘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며 "선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나섰다. 간접 지원하는 일을 이번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4·7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 대해선 "이게 없으면 내년 대선까지 아스팔트 길을 달리면 되는데 보궐 때문에 자갈길로 들어서느냐, 포장길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가 됐다"며 "저쪽(야권)이 문재인 정부 못 흔들게 하고 우리는 재집권을 만들 징검다리가 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H 의혹으로 국민이 분노하고 허탈해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선 받아들여야 한다"며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것까지 고치려면 재집권해야 그런 방향으로 (제도가) 안정되게 오래간다. 오세훈 후보를 봐라. 조순·고건 때는 그런 비리 없었는데 오 후보가 시장되니 처가 가진 땅을 그린벨트 풀어서 36억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선거 여론조사 지지율이 불리하게 나오는 점에는 "여론조사는 기술적인 장난을 많이 칠 수 있다. 작년 총선에서 해보니 거의 한 여론조사의 3분의 2는 장난친거더라"며 "총선 두 달 전 자체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절반을 넘는 것을 알았으나, 너무 자만한다고 할까봐 135석이라 했다. 그런 것에 속고 낙담하면 안 된다. 앞으로 20일이나 남았다. (과거에는) 일주일 남기고도 뒤집었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가 과거 내곡동 일대 그린벨트 개발로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에는 "오 후보 땅 옆에 이명박 전 대통령 땅이 있고, 이상득씨 땅도 있고, 이 전 대통령 조카 땅도 있다. 그것을 풀려고 규정을 바꾼 것"이라며 "차라리 개발 이익을 내가 안 갖고 임대 아파트 짓는 돈으로 쓰겠다고 하면 되는데 떡하니 해먹고 입을 싹 닫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 행정을 하려고 시장 하는 것이 아니고 시 이권을 잡으려는 것이다.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정권 잡으려고 한게 아니고 이권 잡으려는 것 아니었나"라며 "오 후보는 MB키즈다. 다만 MB는 국가 상대로, 오 후보는 시 상대로 해먹었다. 말하자면 (오 후보는) 소매상, MB는 재벌 그 차이다. 심보는 똑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자기 당을 제대로 할 생각을 못하고 남의 당이나 기웃거린다"며 "제가 재야 운동을 16년 하고 정치를 34년째 하는데 우리 당을 안 떠났다. 정치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밭을 일궈 뿌리내려야 한다. 생화여야 생명력이 있고 향기가 있는 것"이라면서 안 후보를 조화에 비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은 없고 말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된 법률가가 아니다. 그분이 뭘 하든 전 관계치 않는데, 정치한다면 땡규죠"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질문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 얘기를 자꾸 하고 싶지 않은데"라면서도 "발광체와 반사체가 있다. 반사체는 남이 한 것을 받아서 비추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못한다. 발광체가 있을 때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윤 전 총장을 '반사체'에 비유했다.

차기 당대표 조건에 대해선 "균형있고 뚝심있고 우직하게 곰처럼 하는 그런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며 "자기가 스타가 되고 플레이어가 되려면 안 된다. 말 그대로 뒷받침하는, 균형잡는 역할을 당대표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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