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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암호화폐 해킹 나이지리아인이 도왔다

나이지리아 인플루언서가 돈세탁해 줘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2-21 10:19 송고
라몬 올로룬와 압바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라몬 올로룬와 압바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몰타 은행은 해킹해 수십억달러의 암호화폐를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의 해커들의 배후에 나이지리아 인플루언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몰타 은행에서 13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암호화페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북한 해커 3명의 돈 세탁을 도운 사람이 나이지리아인 라몬 올로룬와 압바스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전창혁, 김일, 박진혁 등 북한의 해커들은 지난 2019년 2월 몰타은행에서 훔친 돈을 압바스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탁한 것으로 추정된다.

존 드메르스 법무부 국가안보과장은 몰타 은행에서 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북한의 해커들은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과 지난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약 10억 달러의 절도 미수 사건에도 연루됐다고 밝혔다.

압바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50만명을 거느리며 '허쉬퍼피(Hushpuppi)'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급 승용차와 포즈를 취하거난 전용기에 탑승하는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압바스는 파키스탄의 이슬람은행과 인도은행의 자동입출금기 해킹을 통해 훔친 수백만 달러를 세탁하기 위해 조직을 만든 캐나다인 갈렙 알로마리(37)와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압바스는 2019년 10월 미국 로펌의 법률 대리인을 속여 92만3000달러를 훔친 조직에 가담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한 축구클럽으로부터 1억2500만달러를 훔치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도 받고 있다.

압바스는 지난해 7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피싱범죄를 통해 수억달러를 세탁할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두바이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상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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