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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15년 전 인수한 리복 매각 혹은 분사 결정

2016년 인수가 38억달러…현 기업가치 12억달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2-17 08:02 송고
아디다스/로이터= 뉴스1
아디다스/로이터= 뉴스1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나이키와의 경쟁을 위해 15년 전에 인수한 리복 브랜드를 매각 혹은 분사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아디다스는 리복 매각 혹은 분사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다음달 10일 2020년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발표할 5개년 전략의 일환이라고 아디다스는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올해 1분기부터 리복을 폐지된 사업부문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아디다스의 카스퍼 로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리복과 아디다스가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 잠재적 성장력을 훨씬 더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2006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리복을 38억달러(약4조18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리복 매출은 부진했고 아디다스 투자자들은 브랜드 매각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지난해 3분기 리복 매출은 7% 줄었고 2분기에는 최대 44% 급감했다. 아디다스는 2019년 리복의 장부가치를 전년의 절반인 8억4200만유로로 낮췄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은행권 관계자는 리복의 현재 기업 가치를 10억유로(약1조3400억원, 12억달러)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아디다스는 미국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데에 성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인 웨스트, 비욘세, 페럴 윌리엄스와 같은 유명 인사들과의 협업이 미국에서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로스테드는 2016년 아이다스 CEO에 영입돼 리복 회생에 나섰고 리복이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에 일조했다. 하지만 리복 매출은 핵심인 아디다스 브랜드에 비해 뒤처졌고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여파에 크게 후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디다스는 리복을 독립해 개별 상장사로 분사하거나 사모펀드 혹은 다른 스포츠 소매업체에 매각하는 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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