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현대모비스, 올해 'E-GMP' 수혜 본격화…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증권가, 영업익 55%↑ 전망…"전동화 부품 꽃피는 해"
'규모의 경제'로 설계비용·원가구조 개선 기대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1-01-31 07:10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시승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br><br>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시승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는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 출시에 따른 전동화 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올해 현대모비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3조3380억원, 영업이익은 2조7735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4%와 51.53%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AS 부품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전동화 부품 분기 매출이 1조원 돌파하면서 엉업이익률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상반기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E-GMP 기반 전기차 양산에 돌입하면,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동화사업부문이 PE모듈, ICCU(온보드차저·컨버터 통합형 제품), 배터리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E-GMP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지속적인 수익성이 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가는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 부문이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E-GMP 기반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규모의 경제로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또 설계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전동화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전동화 매출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확대로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14%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오는 2025년엔 전동화 비중이 30%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에 있어 SUV, 전기차 등 고가차량 중심으로 믹스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대모비스의 대당 납품 단가 역시 동반상승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차·자율주행차로 급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IT·전자 기업들도 속속 자동차 업계에 진입하고 있는 점도 현대모비스에 고객층을 넓힐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현대모비스 제공)© 뉴스1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현대모비스 제공)© 뉴스1

앞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격변기를 맞아 전동화 차량 부품 공장 신설 등 인프라(기반시설)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 지난해 전체매출의 8.7%에 이르는 1조 122억원을 부품제조 및 전동화 부문 R&D에 투자했고,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전략에 맞춰 △모터 △인버터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36조6265억원, 영업이익이 1조830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7%, 2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2.3% 줄어든 1조5543억원으로 나타났다.


ideaed@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