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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제 완료"…소비자원 사칭 문자에 개인정보 '탈탈'

소비자원 "개인 결제와 관련한 문자 발송 전혀 없어"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2021-01-13 15:52 송고
전북 지역에 소비자원을 사칭하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전주에서 발생한 피해자들의 실제 문자 메시지다.(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제공)2021.1.13/© 뉴스1
전북 지역에 소비자원을 사칭하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전주에서 발생한 피해자들의 실제 문자 메시지다.(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제공)2021.1.13/© 뉴스1

#1. 지난 6일 송모씨(전주·50대)는 '[국제발신] 송OO님 해외인증 **쇼핑 49만9000원 구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 끝 부분에는 본인이 아닐 경우 문의할 수 있는 번호라며 한국소비자원 031-***-****라는 번호가 적혀있었다.

#2. 지난달 29일 정모씨(전주·40대) 역시 달러가 결제됐다며 본인이 아닐 경우 한국소비자원으로 연락하라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정씨는 놀란 나머지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미 정씨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고 있던 상대가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물어왔다.
최근 전북지역에서 늘고 있는 한국소비자원 사칭 스미싱(문자메시지와 금융사기의 합성어) 실제 사례다.

'해외에서 결제된 사항이 있으니 본인이 아니면 문의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당황한 소비자에게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묻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하는 문자메시지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전주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한국소비자원 사칭 상담은 모두 34건이다. 지난해 9월 1건부터 시작해 6건, 10건, 13건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일부 사칭 전화에는 소비자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ARS음성 멘트가 사용되며, 통화 종료 후 문자메시지까지 똑같이 안내되고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들 단체는 "한국소비자원이 개인 거래나 결제와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전혀 없다"며 "사기성 문자메시지가 의심될 경우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해서는 안 되며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제적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또는 112에 신고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위해서는 불법스팸대응센터(118)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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