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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노 포스팅 불발…'ML 도전' 양현종에게 어떤 영향 미칠까

선발투수 수요 여전…경쟁자 줄고 집중도 늘어
FA신분도 유리…마이너리그 거부권이 관건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1-01-08 14:21 송고 | 2021-01-08 14:53 최종수정
KIA 타이거즈 양현종.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가 일본 잔류를 택했다. 역시 빅리그에 도전하는 양현종(33·KIA)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MLB.com 등 미국 현지언론은 8일(한국시간) 일제히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못했다. 일본에 잔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향후 기회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스가노가 요미우리와 4년 4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이 기간 다시 빅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가노가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우승 실패,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 시장침체로 인한 몸값 하락 때문에 빅리그 진출을 주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선은 이제 양현종에게 쏠린다. 일찌감치 스가노의 포스팅 결과가 양현종에게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까닭이다.
스가노의 이탈로 포스팅, FA 포함 현재 빅리그에 도전하는 아시아권 선발 투수자원은 양현종 뿐이다. 몇몇 빅리그 구단들이 스가노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가노보다 연봉이 적고 좌완에다 경험을 갖춘 양현종에게 시선을 둘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양현종은 FA 신분이라 포스팅처럼 시간제한도 없다. 양현종이 자체적으로 시한을 설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 진척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결국 스가노의 이탈로 그만큼 조건이 올라갔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양현종 측은 1월 중하순까지를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연봉 등은 크게 욕심부리지는 않을 계획이나 마이너리그 거부권에는 신경을 쓰는 중이다. 적지 않은 나이인 양현종 입장에서 초반 빅리그에서 기회도 받지 못한 채 허송세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빅리그 구단들도 2021시즌 162경기가 다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에 검증된 선발자원에 대한 수요가 많다. 양현종의 연봉이 높지도 않고 수많은 국제대회를 치러본 베테랑이란 점도 플러스 요소다.

다만 5선발, 내지는 불펜자원으로 고려하는 양현종에게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안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결국 이 점에 대한 인식차가 어디까지 좁혀질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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