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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 깔끔한 출사표 "준결승보다 중요한 경기는 결승뿐"

토트넘, 6일 오전 4시45분 브랜트포드와 리그컵 4강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1-01-05 12:06 송고 | 2021-01-05 15:08 최종수정
토트넘을 이끄는 조제 모리뉴 감독 © AFP=뉴스1
토트넘을 이끄는 조제 모리뉴 감독 © AFP=뉴스1

최근 10여 년 동안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추지 못했던 토트넘이 오랜만에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준결승을 포함, 앞으로 2경기만 더 승리하면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손흥민의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라는 이정표도 걸려 있어 팬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팀을 이끌고 있는 조제 모리뉴 감독도 타이틀 이력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라 이전 라운드와는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준결승보다 중요한 경기는 결승뿐"이라는 말로 다부진 의지를 피력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2부리그)와 2020-2021시즌 리그컵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치르는 또 다른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리그컵은 토트넘급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 중에서는 비중이 낮은 대회다. 정규리그(EPL)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FA컵 그리고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이 우선순위다. 일정이 빡빡하게 이어지면 리그컵은 주전들을 빼고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2경기만 더 이기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리뉴 감독도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모리뉴 감독은 '내일 경기가 부임 후 가장 중요한 경기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항상 중요한 경기들을 마주한다. 지난 리즈유나이티드와의 경기(2일·3-0 승)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동안 승리가 없었던 상황에서의 경기라 중요했다. 다가오는 리그컵 준결승도 아주 중요하다. 준결승보다 중요한 것은 결승뿐"이라고 비중을 설명했다.

리그컵은 모리뉴 감독과 인연이 있는 대회다. 2003-04시즌 포르투갈 리그의 FC포르투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어 스타덤에 오른 모리뉴는 이를 앞세워 2004년 여름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축구종가에 입성했다.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내디딘 이후 처음 들어올린 트로피가 리그컵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2005월 2월이었다. 잉글랜드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04-05시즌 칼링컵(당시 리그컵)에서 우승했다"면서 "나에게는 참가하는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고 되짚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바로 이 리그컵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후 지금까지 무관에 그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은 10년 넘게 트로피가 없으니 더더욱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 앞으로 2경기를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는 EPL 클럽들을 잡고 올라왔다. 그것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의지와 경계심을 동시에 밝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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