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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확보…2분기 조기 도입(종합)

전날 밤 화상통화서 공급물량 두 배 확대 합의
공급시기 당초 내년 3분기서 2분기로 단축·가격도 인하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박주평 기자 | 2020-12-29 11:02 송고 | 2020-12-29 11:05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 2020.12.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2020.12.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8일)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해 우리나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즈) 공급을 합의했다. 이는 정부가 당초 협상을 추진하던 물량보다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날 스테판 반셀 CEO와 밤 9시35분부터 10시20분까지 화상통화를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구매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다.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긴다"며 "모더나는 당초 내년 3/4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2/4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 후 "모더나 백신이 거두고 있는 성공과 긴급사용 승인을 축하하며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되는 것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반셀 CEO는 "따뜻한 말씀과 우리 백신에 대한 높은 평가에 매우 감사드리며 조기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었으면 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미공군 제공) 2020.12.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모더나 백신. (미공군 제공) 2020.12.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또 이번 통화에서는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국립감염병 연구소와 모더나의 백신보호물질 개발 임상시험 연구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한국기업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협력 강화 등 추가 논의도 이뤄졌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코로나19 백신 기간이 걸린 기간보다 훨씬 기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 백신 생산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팬데믹 대응과 관련한 모더나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향후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량생산을 통한 빠른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국내 제약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우리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문 대통령과 반셀 CEO 간 합의에 따라 모더나와 우리 국민 2000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한 물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물량은 3600만명분(화이자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지만 연내 모더나 계약시 5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강 대변인은 "노바벡스, 화이자 등과의 협상 끝나면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 CEO와 통화한 백신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빌 게이츠 재단이사장 이후 두 번째"라며 물밑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계약 체결 앞둔 상황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계약 체결 이후 정부의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이 당초 연내 있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제 통화를 통해 계약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라며 "수일 내 계약체결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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