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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정부 해킹 시도 배후에 "분명히 러시아 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12-19 15:16 송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미 정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의 배후에는 러시아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라디오 '마크레빈쇼'에 출연해 "미국 정부 시스템 내부에 코드를 심어넣으려 제3자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던 시도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들이 러시아라는 점을 꽤 분명하게(pretty clearly)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에도 러시아 정보기관의 개입을 시사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해킹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러시아 폭격기들이 미국 전체에 반복적으로 몰래 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이번 해킹 논란의 배후로 자국이 지목된 데 대해 외교부를 통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미국 주재 러시아대사관 또한 "미국 언론이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커들은 정부 및 민간에 IT관리 제품을 판매하는 소프트웨어기업 솔라윈즈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입한 악성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기관 네트워크에 접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미국 사이버안보·인프라안보국(CISA)는 미 재무부와 상무부 등 주요 정부 부처와 인프라 기관들의 전산망이 해킹돼 직원들의 이메일이 무단 열람됐다고 밝혔다.

CISA는 최소한 올해 3월부터 사이버공격이 시작됐으며, 해커 집단이 "인내심과 복잡한 지식을 갖고 작전 보안을 갖추고 행동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에너지부 산하에서 핵무기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핵안보실(NNSA)과 핵 관련 연구소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부는 해킹당한 시스템이 전체 네트워크에서 차단됐다며 "필수 국가안보 기능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 공격이 주요 정부 시스템에 침투하고 전력망과 기타 인프라 설비 제어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본다.

제임스 루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사이버공격은 배후가 중국으로 의심되는 2014년 미 정부 인사기록 해킹사건 이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킹 피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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