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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대피령"…연세대 공대 소모임 집단감염에 주변 비상

"모임식당 어디냐" "그쪽 약속 잡으려다 취소" 불안
확진 집계도 혼선…의료원 "11명 전원" 대학측 "10명"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이승환 기자 | 2020-11-19 13:21 송고 | 2020-11-20 10:16 최종수정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공학원 입구 2020.8.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공학원 입구 2020.8.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연세대학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번 달에만 1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신촌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기준,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신촌 일대에 코로나19가 확산한 것 아니냐는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집단 발병한 공과대학 소모임 확진자들이 12일 신촌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신촌을 가려다 문자를 보고 바로 취소했다"거나 "신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겁난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소모임 학생들이 도대체 어느 식당을 간 것이냐"고 묻거나 "그 식당 아는 사람은 쪽지를 달라"는 이도 있었다.

또는 "신촌이나 학교를 많이 돌아다녔으면 며칠만 집에서 쉬자"거나 "이 시국에 신촌에서 약속 잡지 말라"며 당부를 남기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 학생은 "신촌에서 하는 스터디 모임을 가야하느냐"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까지 연세대 공과대학 소모임 집단 발병 관련해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모임 참석자 10여명 가운데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로 6명에게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하지만 '확진자 수'를 놓고 연세대와 연세대 의료원 간 '혼선'도 발생했다.

18일 연세대 관계자는 지난 12일 소모임을 갖고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공과대생들 가운데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확진자 4명에 4명이 추가된 것이다.

뒤이어 2차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최종 공지했다.

반면 연세대 의료원은 이에 앞서 신촌 소재 교직원 등에게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긴급공지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를 받은 인원은 최소 수천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문자에는 '연대 공과대학 소모임에 참석했던 11명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의료원이 공지문에 언급한 확진자 수는 연대 측이 밝힌 확진자보다 1~3명이 더 많아 일부 혼란이 생겼다. 이에 대해 연대 의료원 측은 확진자 수치에 차이가 났던 이유를 정확한 이유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연세대 의료원 측은 해당 공지 문자에서 "n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확진자들 동선이 '신촌 모든 지역'으로 규정됐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번 주말인 오는 22일까지 신촌지역 모임과 식사, 불필요한 연세대 본교 식당 이용 및 접촉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연대 의료원은 공지문에서 "가족 또는 동거인 가운데 연세대 재학생이나 교직원이 있는 경우 가정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철저 시행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기를 요망한다"며 "연세의료원이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0 단계 이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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