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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기업에서 '플랫폼 왕국' 도약한 카카오…계열사만 101개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1-17 12:15 송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브런치 갈무리) © 뉴스1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브런치 갈무리) © 뉴스1

공짜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사로 출범한 카카오가 지난 10년 새 금융·모빌리티·콘텐츠를 총망라하는 황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가파른 외형 확장과 함께 계열사 숫자도 늘었다.

17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국내 계열사는 총 101개다. 이는 SK(9월30일 기준 123개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수치다. 해외 계열사는 카카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픽코마' 운영사 카카오재팬을 포함해 31개사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기업을 인수한 뒤 성장 가능성이 큰 부문을 따로 떼어내 독립시키는 식이다. 이렇게 분사한 계열사는 또 다시 M&A를 추진하며 그 몸집을 키웠다.
이처럼 수많은 계열사를 바탕으로 몸집을 불린 카카오를 두고 업계는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해 신입 개발자 채용 오리엔테이션에 직접 참석해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지적에 직접 답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가 전개해 나가는 일의 공통된 본질은 '이용자를 편하게 해준 것'이며 기술과 이용자 경험이 만나는 지점에 카카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공동체(계열사)가 이런 본질을 지키며 각자 전략대로 성장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카카오 업의 본질이자 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김 의장 개인의 가치관과도 연결된다. 김 의장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는 것'이다. '더 나은 개인의 삶'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해온 카카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3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전사 임직원에게 발송한 영상편지에서 카카오의 지난 10년을 '시즌1'이라고 평가하며 '시즌2'를 예고했다.

그는 "시즌 2는 우리만의 문화, 넥스트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돼야 한다"며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크루(임직원)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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