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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박진영 수준 하고는…이낙연 대표님, 개나 소나 대변인 시키나요"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15 08:04 송고 | 2020-10-15 08:10 최종수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예형'을 사이에 놓고 '수준 좀 보라'며 서로를 향해 혀를 찼다.

진 전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이 약을 드셨나"며 "교양이라곤 삼국지 하나 읽은 것, 수준을 보아 하니 그 삼국지도 만화로 읽은 것 같다"고 박 부대변인을 조롱했다.
이어 "그 덕에 졸지에 춘원 이광수가 되었으니 곧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처단 당하겠다, 이게 여당 대변인의 수준이다"며 "미관말직에 있는 자의 허접한 논평이라도 당의 이름으로 나갔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대변인은 당의 얼굴로 개나 소나 시키는 거 아니다"고 한 뒤 "이낙연 대표가 한번 정리하셔야 한다"라는 말로 박 부대변인을 끌어 내리라고 했다.

◇ 박진영 "예형의 길로?" → 진중권 "목줄 끊겠다는 협박"
앞서 박 부대변인은 14일 자신의 SNS에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을 억지로 빗대어 '처단당하겠다' 한 것과 '예형'의 고사를 인용한 것 중에 누가 더 무례한가"라며 진 전 교수에게 따진 뒤 "진중권씨! 조수진 의원이 편들어 주니 좋습니까? 그것이 지금 당신의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발단은 지난 13일 박 부대변인이 "진중권씨는 삼국지의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십니까?"라는 논평에서 시작됐다. 박 부대변인 진 전 교수가 조정래 작가를 겨냥해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고 밝힌 것에 격분, "예의마저 없다"며 중국 후한말 시절 독설을 일삼다 조조 부하에 의해 처형당한 예형(禰衡)의 예를 들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14일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다"며 "자기 페북에나 올릴 법한 글을 버젓이 집권여당의 공식논평으로 내놓다니, 이분들이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받아쳤다.

◇ 박진영 "친일파 이광수처럼(되려나)…(내가) 너무 수준 높은 비판해 준 듯" 

박 부대변인도 참지 않고 "예전에 친일파 중 '조선 민족은 지저분하고 게으르다'며 민족개조론을 썼던 조선의 촉새 이광수가 있었다"며 "겨 묻은 민주진보가 미워서 수구의 스피커가 되겠다는 것이냐"고 진 전 교수가 수구 스피커인듯 하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솔직히 너무 수준높은 비판을 해 준 것 같다"며 "공당은 예형 따위를 협박할만큼 한가하지 않으니 자기 수준을 모르는 과대망상 마시길(바라며) 미관말직인 제 수준의 비판이다"고 진 전 교수의 문해력 수준을 의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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