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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아 중공군 격퇴'…10월의 호국인물 김재호 이등중사

6·25전쟁 중부전선 고지쟁탈전 활약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10-08 08:49 송고
전쟁기념관 6·25전쟁 기념 조형물.(자료사진) © News1
전쟁기념관 6·25전쟁 기념 조형물.(자료사진) © News1

전쟁기념관은 10월의 호국인물로 단신으로 중공군과 맞선 고(故) 김재호 육군 이등중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1926년 전남 광양군 진상면에서 태어난 김 이등중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2월 육군에 입대, 국군 수도사단 소총수로 고지전이 벌어지던 강원도 화천의 수도고지에 배치됐다.
수도고지 전투는 1952년 중부전선의 금성돌출부에서 수도사단과 중공군이 군사분계선 설정에 대한 휴전협상 주도권 장악을 목적으로 전개한 고지 쟁탈전이었다. 두달간 공격에도 불구하고 수도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중공군은 그해 10월6일 전방 고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당시 김 이등중사가 속한 26연대 3중대는 중공군의 포격에 이어 2개 중대규모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포격에 의해 전우들이 모두 전사하고 그만 살아남았다.

홀로 남은 김 이등중사는 진지 앞 20여미터까지 도달한 적군을 맞아 백병전으로 이들을 격퇴했다. 잠시 뒤 새로운 적 부대가 접근하자 수류탄과 소총으로 이들을 다시 한 번 단신으로 격퇴하고, 소총 2정과 기관단총 1정을 노획해 복귀했다.
그의 전공을 바탕으로 4개월 동안 이어진 수도고지 전투는 국군의 승리로 일단락될 수 있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1953년 1월13일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 이등중사는 정전협정 체결 12일 전인 1953년 7월15일 금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전사 후 이등중사로 2계급 추서 특진됐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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