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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이전' 중기부장관 "논의 필요" vs 산업장관 "글쎄"

코트라 산업부→중기부 이전 견해 묻는 조정훈 의원 질의에 상반된 답변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20-08-25 13:10 송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를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중소기업계 주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부처 장관이 '코트라 이관'에 상반된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끈다.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은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트라를 중기벤처부로 옮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질의에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은 "코트라 이관은 중소기업인들 민원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있어 브랜드·마케팅 역량이 달려 어려움이 큰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트라는 당초 지원 목적이 수출과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기업에 대한 제도 형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어느 기관에 소속되기 보다 어떻게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며 이관 문제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앞서 조정훈 의원은 이날 두 부처 장관에게 "중기벤처부에서 진행하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프로그램이 성과가 좋지 않은 이유는 코트라의 역할과 조직구도 문제"라며 "코트라를 중기벤처부로 옮기는 것을 적극 제안드린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코트라는 과거 정부주도 산업화시대에 삼성, 엘지, 포스코 등 기업들의 수출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정부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없다"며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프로그램 효율성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계는 문재인정부 출범해인 2017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기능 강화를 위한 10건의 정책과제를 정부에 건의하면서, 이 중 하나로 중기벤처부에 코트라를 이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1962년 설립된 코트라는 전 세계 84개국 129개 해외 무역관을 통해 우리 기업의 무역·투자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7위 수출 대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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