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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發 악재에 금융시장 '출렁'…주식·원화·채권·금 일제히 약세

(종합)연준 경기전망 비관·추가부양책 부재 실망감에 달러 강세
코스피·코스닥 3.3% 급락…국채 장기물 중심 금리 상승

(서울=뉴스1) 전민 기자, 정은지 기자 | 2020-08-20 16:59 송고 | 2020-08-20 17:00 최종수정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한 2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6.32p(3.36%) 급락한 2274.2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60p(3.37%) 급락한 791.14,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 오른 1186.9원에 장을 마쳤다. 2020.8.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한 2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6.32p(3.36%) 급락한 2274.2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60p(3.37%) 급락한 791.14,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 오른 1186.9원에 장을 마쳤다. 2020.8.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주식과 원화, 채권이 트리플 약세를 보였으며, 안전자산인 금 역시 하락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6.32p(3.36%) 급락한 227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2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2279.97)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무려 1조74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82억원과 81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5.78%), 삼성SDI(-4.60%), SK하이닉스(-4.27%), 삼성전자(-4.15%), 삼성전자우(-3.6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60p(3.37%) 하락한 791.14로 마감했다. 개인은 378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6억원과 1751억원을 팔아치웠다.

미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추가 부양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FOMC는 의사록에서 "계속되는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으로 강하게 누르고 있으며 중기적 경제 전망에서 상당한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익률 곡선 관리(YCC)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 영향으로 간밤 상승세였던 뉴욕 증시도 장 막판 하락 마감했고, 시간외 선물도 현재 0.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난항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5.7원 오른 119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0.9% 오른 93.05를 기록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비관적 경기 전망을 내놓은 FOMC 의사록 공개에 위험선호가 후퇴해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인 채권도 국내시장에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FOMC 의사록 내용이 당초 예상보다 덜 비둘기적이었다는 실망감이 반영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8bp(1bp=0.01%) 오른 0.813%를 기록했다. 1년물과 5년물도 각각 0.5bp, 0.19bp 상승해 0.667%, 1.080%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도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은 3.2bp 상승한 1.379%, 20년물과 30년물도 1.9bp, 3.4bp 뛴 1.560, 1.565%를 기록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g당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410원(1.85%) 떨어진 7만469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은것으로 풀이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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