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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보석' 모리셔스 덮친 日선박 기름띠…"최악 재앙 남았다"

좌초된 배 곳곳 균열…원유 추가 유출 우려
주그노트 총리 "인도양, 비상사태 대비해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8-11 03:39 송고 | 2020-08-11 10:08 최종수정
누출된 기름에 오염된 모리셔스 해안. © 로이터=뉴스1
누출된 기름에 오염된 모리셔스 해안. © 로이터=뉴스1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가 2주 전 모리셔스 앞바다 암초에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기름이 인도양으로 유출되는 것은 현재 멈췄지만 인도양에 대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그노트 총리는 TV 연설에서 사고 선박인 MV 와카시오호에 실려 있던 손상된 기름 탱크에서 누출이 멈췄지만, 손상되지 않은 다른 두 개의 탱크에는 여전히 2000톤의 원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양팀이 선체에서 몇몇 균열을 관찰했다"며 "이는 우리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그노트 총리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언젠가는 배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모리셔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모리셔스를 지배했던 프랑스는 원조를 보냈다. 일본도 도움을 보냈다.
관광산업은 모리셔스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 수입은 630억루피(약 1조9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비정부기구(NGO)인 모리셔스 야생동물재단의 비카시 타타야 보존국장은 "죽은 물고기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게나 바닷새와 같은 동물들이 기름으로 뒤덮여 있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호와 무수한 어종으로 유명한 인근 블루베이 해양공원은 지금까지 피해를 면했지만, 섬 자연보호구역인 일레오크스 에이그렛트가 들어 있는 석호는 이미 기름으로 뒤덮여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사탕수수 잎, 플라스틱 병, 머리카락 등으로 기름을 수거하는 등 오염 제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1000톤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약 500톤이 수거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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