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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머스크 등 트위터 해킹 범인, 알고 보니 17세 남성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8-01 09:25 송고 | 2020-08-01 09:29 최종수정
트위터 해킹 주모자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17) -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
트위터 해킹 주모자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17) -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던 범인은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 청소년이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검찰은 통신법 위반과 조직적 사기, 개인 정보 유출 등 30개 이상 중범죄 혐의로 주모자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17)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워렌 플로리다주 검사에 따르면 클라크는 이들 계정을 해킹해 그들의 이름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추가 피해자들을 유인해 11만7457.58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갈취했다. 그는 이르면 지난 5월3일 트위터 시스템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렌 검사는 "플로리다 주법으로는 미성년자도 금융사기 사건은 성인으로 기소할 수 있기 때문에 연방법이 아닌 플로리다 주법에 따라 성인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이 '무더기 트위터 해킹' 범인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17)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이 '무더기 트위터 해킹' 범인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17)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연방당국은 또 클라크의 공범인 메이슨 셰퍼드(19)와 니마 파젤리(22)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셰퍼드는 영국 보그너 레지스 출신으로 사기 공모, 돈세탁 시도, 권한 없는 컴퓨터에 고의적 접근 등 혐의로 기소됐고 파젤리는 이를 방조한 혐의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받은 다음날 돈을 세탁하기 위해 11개의 다른 비트코인 계좌로 대부분을 이체했다.

데이비드 앤더슨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는 "범죄 해커 커뮤니티 내에서는 트위터 해킹과 같은 공격이 익명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자행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며 "오늘의 기소 발표는 재미나 이익을 위한 악의적인 해킹은 근절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에서 사법기관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드리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정기적인 업데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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