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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감독 "스승 봉준호, '미쓰 홍당무'서 열연…헤어도 직접 준비"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7-26 11:22 송고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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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이경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 '미쓰 홍당무'에서 카메오로 열연한 일화가 공개됐다.

26일 오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미쓰 홍당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효진, 이경미 감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미 감독은 신인 감독 시절 박찬욱 감독의 제작사 모호필름과 인연을 맺게 된 과정에 대해 전했다. 이 감독은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수상했고, 이를 본 박찬욱 감독이 모호필름으로 영입했다.

이 감독은 "감독 계약을 먼저 했다. 감독님께서 뭘 쓰고 싶냐 해서 얼굴 빨개지는 여자랑 머리 큰 남자 얘기 하고 싶다 했다"며 "그 얘기를 들으시자마자 얼굴 점점 빨개지는 효과를 CG로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 하셨다"고 회상했다.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시는 게 아니라 답답하거나 막히는 게 있으면 말을 꺼내게 하셨다"며 "한번은 서종철(이종혁 분) 캐릭터가 어려워서 감독님께 여쭤봤다. 서종철의 마음은 뭘까 하고 여쭤봤는데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 하시더라. 이게 실제 대사로 들어갔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머리 속이 정리되더라"고 털어놨다.
극 중 봉준호 감독이 특별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는 "봉 감독님이 제가 학교 다닐때 선생님이셨다. 장편 영화 한편 썼는데 봐주세요 했다"며 "양미숙(공효진 분)은 전대미문의 캐릭터라고 문자로 말씀해주셨다. 엑스트라 얘길 꺼내시길래 확 물었다. 의상과 헤어스타일도 준비해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MC들은 "준비해온 헤어스타일이냐"고 물은 후 "박제된 머리 아닌가"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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