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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박원순 시장 죽음 안타깝지만 의혹은 풀고가야 해"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0-07-10 17:12 송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공개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공개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자 각종 여성단체에서는 '의혹은 풀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충격적이고 안타깝지만,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죽음으로 덮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는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해서 죽은 것 아니냐'는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며 "피고소인이 사망했어도 어느 정도의 조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변회는 시민단체가 아니고, 법리적 해석이 필요한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따로 공식성명을 내지 않겠지만 말 그대로 성추행 의혹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생전에) 피해자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 변화에 앞장서 온 사람들 안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우리 사회가 그것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대표는 "박 시장은 생전 여성계의 움직임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행동이 본인의 과오를 감추기 위함이라는 식의 판단을 하진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입장표명을 유보한 단체도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고, 입장도 정리하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9일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10일 오전 3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운구되고 있다. 박 시장은 가족의 실종신고 후 7시간 여에 걸친 수색 끝에 이날 오전 0시1분쯤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020.7.10/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9일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10일 오전 3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운구되고 있다. 박 시장은 가족의 실종신고 후 7시간 여에 걸친 수색 끝에 이날 오전 0시1분쯤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020.7.10/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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