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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서 조지까지…'I can't breathe' 티셔츠 다시 꺼낸 미국인들

'NBA 전설' 브라이언트의 인종차별 항의 메시지
'경찰에 희생' 흑인 절규와 오버랩…재유행 조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6-01 10:53 송고 | 2020-06-01 10:56 최종수정
'I can't breathe'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시위대. © AFP=뉴스1
'I can't breathe'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시위대. © AFP=뉴스1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I can't breathe'(숨이 막혀요)라고 적힌 티셔츠가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I can't breathe'는 지난 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가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처절한 단말마다.
그는 필사적으로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했으나 백인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압박을 가했고, 결국 그는 질식사했다.

주변 행인이 이 영상을 촬영해 공개하면서 공분이 일었고 현재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며 미국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지고 있다. 

이후 유명인사들이 'I can't breathe'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 제임스 트위터 갈무리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 제임스 트위터 갈무리

사실 'I can't breathe' 티셔츠는 지난 1월 불의의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 프로농구협회(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원조다. 그는 2014년 12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소속으로 뛰던 시절 최초로 이 티셔츠를 선보이고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인 베네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인 베네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당시 브라이언트는 뉴욕시에서 에릭 가너라는 흑인 남성이 불법으로 담배를 거래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에게 목 졸려 숨진 사건에 항의하고자 이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곧이어 NBA는 물론 프로풋볼연맹(NFL) 소속의 많은 선수가 'I can't breathe' 티셔츠를 입으며 항의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이날 브라이언트의 미망인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I can't breathe'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남편의 인종차별 항의를 상기시키며 플로이드 사망 시위에 지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I can't breathe'는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의 인권 수준의 심각성을 가장 절박하게 나타내는 메시지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I can't breathe'라고 적힌 항의문구를 들어 보이는 시위자. © AFP=뉴스1
'I can't breathe'라고 적힌 항의문구를 들어 보이는 시위자. © AFP=뉴스1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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