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태원 갔던 인천 학원강사 동선 속였다…중·고생 등 8명 감염

동료강사·과외수업·학원생·학부모까지 집단감염
市, '신분·방문지 허위진술' 경찰 고발 조치 계획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20-05-13 11:08 송고 | 2020-05-13 11:44 최종수정
인천 지역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확진자에는 고등학생 5명, 중학생 1명이 포함됐다. 2020.5.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 지역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확진자에는 고등학생 5명, 중학생 1명이 포함됐다. 2020.5.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 '이태원발' 확진자 8명은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로부터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학원 강사가 신분과 동선 등을 허위로 진술하는 바람에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지난 2일~3일 서울 이태원 클럽과 포장마차를 방문했다가 9일 확진판정을 받은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 학원강사 A씨(25)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확진자 8명은 연수구 2명, 미추홀구 3명, 중구 3명 등 총 8명이다.

연수구 확진자 2명은 A씨가 과외수업을 한 중학생 B양(13)과 B양의 어머니(46)다. 미추홀구 3명은 A씨의 동료 강사 C씨(21)와 소속 학원 고등학교 학생 D군(15), E양(18·여)으로 확인됐다.

중구 확진자 3명도 A씨가 가르치는 학원을 다니는 고등학생들로 확인됐다. 확진자 3명은 16살 또래 여학생 3명이다.
이들은 A씨가 최초 학원 강사인 신분을 숨기고,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을 하면서 뒤늦게 확인에 나선 방역당국에 의해 검체검사를 받아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시 등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매뉴얼에 따라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9일 미추홀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했다. 이후 12일 회신된 위치정보와 A씨의 진술이 불일치한 것으로 확인한 방역당국은 재조사를 실시해 A씨가 학원강사인 것과 과외수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사흘째인 6일 오후 4시30분 B양의 자택에 방문해 과외수업을 했으며, 당일 오후 7시 학원 수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A씨의 신분 등이 확인된 12일 소속 학원 학생, 학원 강사 15명과 과외수업을 받은 학생, 학부모를 상대로 검체검사를 진행해 추가 확진자 8명을 확인했다.

시는 추가 확진자 8명을 인천의료원과 길병원, 인하대병원 등에 이송 조치했다.

또 추가 확진자 8명 중 학생 2명이 각각 700명 규모의 미추홀구 팔복교회와 350명 규모의 동구 소재 온사랑장로교회를 각각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검체검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 상태다.

A씨가 소속된 학원 등 시설 폐쇄 여부도 검토 중이다.

시는 허위 진술로 사태를 키운 책임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A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또 13일 중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 정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단 한명의 접촉자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도 "학원연합회와 교육지원청과 함께 빠른 시일 내 전수조사를 벌여 검체검사를 받아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aron0317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