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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제 분석 빗나갔다 인정…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북 최고지도자 신상 정보 '최고 기밀사항'이란 점 확인했다" 강조
김정은 사진 속 뒤 차량 보며 "건강 이상 의구심" 제기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05-02 15:14 송고
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당선인이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당선인이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2일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최고 기밀사항'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주장했던 신변 이상설이 틀렸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깜짝 등장 관련 입장문'을 올려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짝 등장해 그동안 나돌던 건강 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처음 보도된 후부터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 제가 겪었던 사례들에 근거해 현 상황을 분석했다"며 "또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은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급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최고 기밀사항'이므로 일부에서 정확한 상황을 진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크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정은 건강 상태를 놓고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갖가지 관측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장기간 침묵하고 있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사실, 해외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제기될 경우에 대비해 북한 해외공관에 내려져 있는 대응 매뉴얼 등에 비추어 보아도 이번 북한 반응은 특이하다는 사실 등을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김정은이 지난 4월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마저 하지 않고 그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북한 주민들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체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까지 가는 것을 보며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며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완공된 공장의 생산공정들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며 여러 곳을 돌아보시였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20일 만에 처음이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rodongphoto@news1.kr

하지만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저의 이런 궁금증은 오늘 북한이 공개된 사진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에 생겼다"고 적었다.

태 당선인은 "즉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 힘을 쏟겠다는 다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 이상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태 당선인의 해명에도 정치권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주장했던 그와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며칠간 국민을 불안케 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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