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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코로나19 효과…첫날 투표율 12.14% '역대 최고'

534만명 투표…이틀 합산 사전투표율도 지난 대선 '26.06%' 경신할 듯
전남 18.18%로 전국 최고…코로나 피해 큰 대구 최저 10.24%

(과천=뉴스1) 장은지 기자, 김일창 기자 | 2020-04-10 18:54 송고 | 2020-04-10 19:14 최종수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10일 오후 6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이 12.14%로 나타났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10일 오후 6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이 12.14%로 나타났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10일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14%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동시간대 기록이다. 총선 당일을 피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투표 시작 11시간만인 오후 5시 1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을 이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현재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533만9786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걱정하는 유권자들이 줄을 길게 서는 본투표보다 이틀간 나눠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틀간의 사전투표율 최종 수치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의 최종 사전투표율인 26.06%를 상회할 전망이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의 최종 사전투표율이 지난 19대 대선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열린 세 번의 선거에서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이 정비례 양상을 보였기에 이번 총선의 전체 투표율 역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 전국단위 선거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 첫날 평균투표율은 8.77%였다. 2017년 대선과 2016년 총선 때 첫날 사전투표율은 각각 11.70%, 5.45%였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8.18%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8%대를 기록했다. 전남에선 22개 시군구 가운데 함평군이 26.6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 17.21%, 광주 15.42%, 강원 13.88%, 세종 13.88%, 경북 13.7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대구로 10.24%에 그쳤다.

서울(12.18%)은 전국 평균을 넘어섰고, 인천(10.82%), 경기(10.46%)는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사전 투표율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부를 벌이고 있는 종로가 15.82%의 투표율로 가장 높았다. 10~13%대인 서울지역에서 종로가 유일하게 15%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서울 평균 투표율도 뛰어넘었다. 인천에선 옹진군이 20.27%로 가장 높았다. 경기에선 양평군이 14.89%로 가장 투표 참여가 많았다.

이날 이해찬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총력전을 벌인 충청권의 경우 △충북 12.20% △충남 11.83% △대전 12.11% △세종 13.88%로 나타났다.

이외에 △부산 11.43% △울산 11.20% △경남 12.52% △제주 12.00%로 각각 집계됐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373만535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373만535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 역대 최고 투표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1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8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받는 생활치료센터 내 설치되는 특별사전투표소다.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등이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유권자는 투표소에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하게 된다. 다만 첫날 투표 인원이 몰리면서 '1m 이상 거리 두기' 등 행동 수칙이 깨지는 상황이 투표소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투표 당일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좀 분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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