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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유력…증권사 회사채 담보대출 허용하나

전문가 현행 연 0.75% 동결 예상
민간 금통위원 5중 4명 마지막 회의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민정혜 기자 | 2020-04-09 05:57 송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오전 4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례회의에서 최대 관심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회사채시장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증권사에 대한 회사채 담보 대출을 허용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가 검토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실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날 이 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더라도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한은은 한은법 80조에 기반해 금통위 의결을 통해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정부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의견을 달라는 한은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회사가 소액자금이체의 차액결제를 보장하기 위해 한은에 납입해야 할 담보증권 부담 비율을 현행 70%에서 50%로 20%p 낮추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회사가 한은에 내야하는 담보증권 금액을 줄여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날 금통위는 민간 위원 5명 중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고승범·신인석·이일형·조동철 4명의 금통위원이 참석하는 마지막 정례회의다. 물론 금융권 예상대로 이일형 금통위원 등이 연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전례 없는 실물·금융 복합위기인 때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통위원들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89.0%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1.0%는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한은이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했고, 이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에 대한 정책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5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10명 중 9명은 현행 연 0.75%인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1명이 0.25%p 인하 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3년 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에 연 1.50%에서 1.25%로 한차례 더 인하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발 극심한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0.50%p 내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연 0.75%로 내려갔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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