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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분명한 건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도 견조하다"

"코로나 영향 본격화되는 2Q, 반도체 실적이 타부문 둔화 상쇄 역할"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0-04-07 15:06 송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전경. (뉴스1DB) 2018.1.8/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전경. (뉴스1DB) 2018.1.8/뉴스1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반도체 부문 선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파장이 커지는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각각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인 6조1000억원을 웃돌며 선방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전방수요 둔화가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에만 제한적으로 작용했고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면서 "2분기에도 반도체 판매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IM부문과 디스플레이부문에 집중됐고, 반도체부문은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도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에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커져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확대되고,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타사 대비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IM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미주와 구주지역의 리테일 소매점 셧다운으로 이들 부문의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반도체 부문 또한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서버·PC 메모리 출하와 판매가격이 일정 부문 상쇄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본격화됨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여타 부문의 둔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못할 경우, 반도체 수요마저 급감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송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되고 약 한 달 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한국과 중국의 선례를 미국과 유럽이 따르게 된다면 3분기부터 스마트폰과 PC, TV 수요가 점차 회복되기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메리츠증권 7조8000억원, NH투자증권 7조1300억원, 대신증권 7조1000억원, 하이투자증권 7조2000억원 등이다.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은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6만6000원, 6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대신증권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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