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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뜨자 임종석 '지원군' 등판…2일 고민정부터

앞서 목포 김원이·속초 이동기 등 만나…"도움 된다면 간다"
민주당 원내 1당 사수 절박한 목표 위해 박빙지역에 나설듯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4-01 15:24 송고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News1 이재명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News1 이재명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15 총선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미래통합당에서 4선의 유승민 의원이 '측면 지원'에 나선 데 이어, 민주당의 '지원군'으로 임 전 실장이 등판하는 모습이다. 

임 전 실장의 첫 목적지는 수도권 승패를 가를 '삼각벨트'의 한 축으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이다. 광진을의 고민정 민주당 후보 측은 1일 "2일 오전 임 전 실장의 지원유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이 고 후보의 오전 출근길 인사 차량에 동승해 선거운동을 돕는 방식이다. 
이러한 지원에는 문재인 정부의 1기 청와대 참모진이라는 인연 외에도, 광진을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늠할 주요 격전지로 떠올랐다는 점이 작용했다. 

임 전 실장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일을 함께 한 좋은 분"이라며 "우리는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간다"고 말했다. 

광진을 외에 다른 격전지를 찾을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며 "(유세 지원) 기준이나 방침은 특별히 없지만, 후보가 열심히 하고 계시고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일부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을 접촉, 이들이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전남 목포를 찾아 서울시에서 인연을 맺은 김원이 후보를 만났고, 강원 속초 인제·고성·양양의 이동기 후보와 마주했다고 한다. 목포는 4선 박지원 민생당 의원과 김 후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3파전'을 펼치는 전남 최대 격전지이며 속초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인 험지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서울 동대문구을 이혜훈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이 후보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러한 행보는 문재인 정권 3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종로 출마설을 뒤로 하고 은퇴를 선언, 민주당의 호남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까지 고사했지만 총선이 다가오자 결국 수면 위로 나온 셈이다. 

통합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같은 이유로 후보들의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다. 유 의원은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선대위에 불참했으나, 최근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고 한 바 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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