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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유은혜 "안전 최우선…4월말 등교 가능할 수도"

수능 난도는 '모평 결과'로 조정
"온라인 개학,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 뜻하지 않아"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2020-03-31 15:57 송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초·중·고 온라인 개학 실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초·중·고 온라인 개학 실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31일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 연기했다"며 "4월 말부터는 (등교가)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책발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 방식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다음달 9일부터, 고등학교·중학교 1·2학년은 모두 다음달 16일부터 온라인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4월16일, 초등학교 저학년은 가장 마지막인 4월20일에 온라인 개학할 방침이다. 유치원은 초·중·고교에서 등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는 "(오프라인) 등교 시작일을 명시하지 않는 대신 향후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서 온라인 수업과 출석수업을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교원 '1만 커뮤니티'를 구성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원격수업을 현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수능은 기존 일정보다 2주 연기해 12월3일에 시행하고, 수시 학생부 작성마감일도 9월 16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 부총리,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 구연희 평생미래교육국장,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 김동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등과의 일문일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초·중·고 온라인 개학 실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20.3.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초·중·고 온라인 개학 실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20.3.3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 학기 전체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나. 등교 개학 기준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
▶(유은혜)원격 수업을 한 학기 전체로 진행하는 지는 4월20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된 이후에 감염병 확산 추세나 종합적 상황을 판단하겠다. 일시에 모든 학생이 등교하는게 아니라 학교별, 학년별 ,학급별 등(으로 나눠) 출석 수업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시기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4월 말부터는 가능할수도 있지 않겠나 예상한다.

등교 기준은 또한 질병관리본부 등 여러 전문가 의견과 학교 방역체계 등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등교하는 날이나 학급수를 늘려가는 방안을 병행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

―온라인 수업 준비 상황에 따라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수능 난이도에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김동영) 어떻게 난이도를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기보다는 예전 수능 난이도 기조를 유지하는게 늘 수능을 준비할 때의 기본 방침이다.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에 나오는 반응이나 성적을 반영해 적절한 난이도가 되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개학으로 수행평가 방식이 달라지면 현재 고3들의 학생부 기록 평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유은혜)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의 차이와 다양성을 고려해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정한 평가 방식이 되도록 지침을 마련해 공유하겠다. 

―지역 감염상태가 호전되면 등교가 가능하다는데 교육당국 차원에서 잡은 기준이 있는 것인가.  
▶(김성근)아이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져야 하는 문제가 있다. 등교와 관련한 판단은 교육적 판단보다는 질본이나 전문가 판단이 우선된다.

―고3과 중3이 먼저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상수)학습공백 장기화 우려가 있었다. 고3은 최대한 입시일정을 올해 운영가능한 방향을 고려해 결정했다.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보다 교사간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있나.
▶(김성근)우리나라 선생님들은 세계 최고의 학력과 능력 가진 분들이다. 선생님들이 가진 강한 문화 중 하나가 '집단지성'이라는 협업과 협력의 문화다. 잘 못하는 선생님들은 잘하는 사람한테 묻고 배우는 배움과 가르침이 교사들에게 일어나고 있다. 한 주 동안 준비 속도도 굉장히 빨라질거라 생각한다.

교육부에서는 1만명의 각 학교마다 잘하는 선생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현장을 지원하려고 한다. 교사간 격차를 줄이고 내용을 공유하는 집단지성이 난국을 기회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은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등 후속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가정 방문이나 추가 대책 등이 있는지. 
▶(구연희)초등 1~2학년은 실질적으로 PC나 스마트 패드로 학습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 EBS 채널 등을 통해 TV 시청으로 티비시청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상수)가정방문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은 학생과 교사가 소통함과 동시에 부모님과 피드백하는 기준안을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특수학생이나 저학년 학생의 가정방문을 통한 직접적인 학습지원을 고민하고 있지만 감염 우려가 있어 학교별로 신중하게 적용할 생각이다.

―온라인 개학을 결정하며 정부가 강조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상수)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그동안 국내 감염병 확산 현황은 현저하게 감소하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가 많은 종합적 상황으로 인해 아직 개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전문가나 관계기관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패하지 않았다고 본다.

―유치원은 무기한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는데 초중고 등교에 맞춰서 개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 수업료 반환 등의 계획은 있는지.
▶(설세훈)유치원은 감염증 통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유치원 수업료는 월별로 균등하게 나눠서 내는 비용이라 면제되지는 않는다. 다만 통학버스 등 사용 안 하는 비용은 징수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 특히 휴업 연장 기간 내내 긴급 돌봄은 계속된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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