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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셧다운'에 다우 4.5% 폭락, 또다시 2만선 붕괴

다우 주간 낙폭 17.3%,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률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3-21 07:40 송고
뉴욕증시가 급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반전하자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뉴욕증시가 급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반전하자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 끝에 한주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또 급락한 가운데 뉴욕주가 비필수 사업장의 폐쇄를 명령했다는 소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다시 2만선 아래로 밀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3.21포인트(4.55%) 떨어진 1만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깜짝 반등하며 2만선을 탈환한지 하루 만에 다시 2만선을 내준 것.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4.47포인트(4.34%) 내린 2304.9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06포인트(3.79%) 하락한 6879.52에 마감했다.

◇ 다우 주간 낙폭 17.3% : 이번주 5거래일간 다우지수는 무려 17.3%나 떨어졌다. 2008년 10월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일주일간 S&P 500 지수는 약 15%, 나스닥지수는 13% 가까이 추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의 배경은 크게 3가지다. 첫째, 뉴욕주의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 둘째, 국제유가 급락. 마지막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청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로닌캐피탈이 최저자본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인덱스IQ의 살 브루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실제 데이터보다 공포에 기반해 움직이고 있다"며 "이것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뉴욕주 셧다운이 최대 악재 :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필수 사업장의 폐쇄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장인에 대한 100% 재택근무 명령을 발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2일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코로나 19 감염증 첫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2일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코로나 19 감염증 첫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쿠오모 주지사는 "(식료품 가게 등) 필수 사업체만 직원들을 출근시킬 수 있다"며 "나머지는 모두 최대한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규모와 상관없이 어떠한 모임도 하지 말라고 했다. 또 설령 식료품 구입 또는 운동을 위해 외출할 때에도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 최소한 6피트(약 1.8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는 정지 상태가 된다"며 "이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과감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많은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사업체들이 문을 닫게 될 거란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캘리포니아 이어 뉴욕주도 셧다운 : 전날 인구 4000만명의 캘리포니아주가 전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인구 2000만명에 육박하는 뉴욕주까지 외출자제령을 내림에 따라 전체 미국인 3억3000여만명 가운데 20% 가량인 약 6000만명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놓이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재난관리처(FEMA) 본부에서 전국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주 정부에 대한 연방 차원의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재난관리처(FEMA) 본부에서 전국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주 정부에 대한 연방 차원의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의 조치에 대해 강력하고 과감한 조치라며 호평하면서도 자가격리 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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