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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텔레그램 미성년 성착취 영상유포 '박사' 신상공개 검토

"다만 구속영장 발부돼야 본격 논의"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2020-03-19 18:43 송고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2020.3.19/뉴스1 © News1 이비슬 기자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2020.3.19/뉴스1 © News1 이비슬 기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을 여러 텔레그램 방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신상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성착취 영상을 텔레그램 방에 유포한 핵심 피의자 조모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된 청원도 있는 만큼 (신상공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제대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성착취' 사건의 핵심 피의자 조씨는 최근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전날 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온 조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은 미성년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한 뒤 유료로 운영되는 텔레그램 방에 피해자 신상정보와 함께 유포한 사건이다. 채널 운영자는 텔레그램 닉네임 '박사'로 쓰고 있었으며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가 '박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빠르면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18일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19일 현재 9만4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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