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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강성연 "연기, 점점 멀어져"…김가온 앞 '속내 고백'(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3-18 22:02 송고
KBS 2TV '살림남2' 캡처 © 뉴스1
KBS 2TV '살림남2' 캡처 © 뉴스1
'살림남2' 강성연이 연기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서는 강성연, 김가온 부부가 아이들을 잠시 부모님 댁에 맡기고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 부부는 영화 '기생충'을 감상했다. 강성연은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 (연기자로) 작품 할 때는 쉬는 날 자기랑 영화 보고 그랬잖아.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땠을까, 이런 부분은 내 스타일대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랬지 않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은 영화가 '기생충'이 처음이라고 했다. 강성연은 "나한테는 ('기생충'이 잘된 게) 너무 신기하고 기쁘고, 당연히 기쁜 건데 기분이 좀 다른 게 있다. 나와 상관없는 분야의 일인 것 같은 느낌이 든 영화"라고 고백했다.

특히 강성연은 "너무 멀게 느껴져. 내가 이런 느낌을 갖는 게 되게 서글프다"고 말했다. 김가온은 "영화 찍은지 꽤 됐지?"라고 물었다. 강성연은 "기억도 안 난다. '왕의 남자'가 14년 전"이라고 대답했다. 김가온은 "'기생충'도 엄청난 영화지만, '왕의 남자'도 대단한 영화다"라고 말했다.

강성연은 "드라마 촬영 중이었는데 연락이 온 거다. 천만 관객을 넘겼다고. 그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숫자였다"면서 "나 (영화제) 상도 받았어. 가끔씩 청소할 때 트로피 닦는데 그런 느낌을 또 받는다니까. 내가 어떻게 받았지 한다. 점점 멀어진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자기는 작품을 해야 돼"라는 남편 김가온의 말에 강성연은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강성연은 "예전에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시안이와 대화를 많이 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 애가 책만 읽는다더라. 가슴이 찢어졌다. 눈물이 너무 났다. 그때 기분을 다시 느끼면 나는.. (일을 못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어릴 때 엄마, 아빠가 너무 바쁘셨다. 그 기억이 45살 지금까지 남아있다. 시안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날은 '엄마가 나 버리고 갔잖아'라면서 엉엉 울더라. 그래서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가온은 육아, 살림에 지친 아내를 위해 직접 나섰다. 김가온은 "지난 방송에서 제가 위에서 누르고 있다고 하지 않았냐. 참 슬픔을 느꼈고 충격을 받았는데, 제가 열심히 살림하는 모습을 통해서 위에서 누르는 게 아니라 당겨주는 남편이 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성연의 휴식이 시작됐다. 시집을 읽는 아내를 대신해 김가온이 요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냉장고 문을 바로 닫지 않아 웃음을 샀다. 김가온은 이어 "오징어를 씻어야 되냐"고 물어 강성연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강성연은 "너무 답답해.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낫겠어"라며 웃었다. 자신의 레시피대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 김가온. 강성연은 "정말 맛있다"며 행복해 했다. 

강성연이 부탁한 옷방 청소도 했다. 그러나 김가온은 잡히는대로 옷을 말아 종이가방에 넣고 대충 정리하는 모습으로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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