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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통합당 실수는 나를 인선한 것…역사상 투명한 공천"

"통합당의 비례대표 공천 반발 설득력 없다" 일축
"보는 관점 사람마다 달라…인간적 섭섭함은 이해"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03-17 13:59 송고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공병호TV 캡처) © 뉴스1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공병호TV 캡처) © 뉴스1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비례대표 순위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섭섭함은 인간적으로 이해하나 반발은 설득력이 없다"며 후보 순위를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반발하는 통합당을 향해 "가장 큰 실수는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한 것"이라고 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비례대표 후보 선정과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조차도 우리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공정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으로 이뤄진 공천임은 인정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전날 비례대표 순위를 발표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들이 당선이 어려운 20번 밖으로 밀리며 미래통합당의 반발을 샀다.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헌신을 끌어 안지 못 한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공 위원장은 이에 대해 "통합당이 반발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영입한 인재 20여명 가운데 단 한 사람만이 당선권에 포함됐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섭섭함"이라며 "통합당 인재영입 대부분을 비례대표 후보군에 넣으려고 했다면 저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것이 실수라면 가장 큰 실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관위원장이 되고서부터 지금까지 통합당 영입인재에 대한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정상적인 공모를 거쳐 일반 후보자와 똑같은 절차를 통해 순위를 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비판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시국에 대한 판단과 인식, 비전, 현안에 대한 해결책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미래를 생각하는 비례대표를 공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언론 발표 후 비례대표 순위를 보고 받은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조차 공관위 회의가 끝나갈 쯤에 (명단이) 전달됐다고 전해 들었다. 제가 전달도 안했다"며 "과거 비례대표 선정이 모두 정해놓은 형식적인 과정이었는데 이런 절차는 대단히 합법적인,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투명했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제가 원래 구상했던 전체 가운데 완벽한 수준까지 임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웠는데 현실 정치의 한계와 타협의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 어떤 작업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고위에서 공천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으나, 공관위가 이를 번복하지 않으면 결과는 그대로 확정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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