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2019.11.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 결과 컷오프(공천 배제)된 3선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15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의원은 금주 중 탈당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출마선언문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민주당은 지난 5일 과거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하고, '서울 동대문을'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현재 해당 지역구에서는 김현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과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다.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만약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라고 밝혔다.민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금주 중 민주당을 탈당하고 출마 절차를 밟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지도부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심의(공천 재심)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동대문구을 민주당 경선에 나선 장경태 청년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출마 선언에서 대해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누렸으면,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라며 "개인적 욕심을 채우려는 행동에는 동대문 주민도, 당원도 외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탈당 및 해당행위 주도자는 단 한 명도 복당시킨 바가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배신하고 분열로 이끄는 해당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예외 없이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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