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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 폭락, 미증시 역사상 5번째 낙폭

대공황과 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3-13 08:52 송고
미국 증시 사상 역사적 대폭락 장의 규모를 비교한 그래프
미국 증시 사상 역사적 대폭락 장의 규모를 비교한 그래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대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의 폭락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33년만에 '최악'이자 미 증시 역사상 다섯번째 낙폭이었다.  

이날 대폭락 이전에 미 증시는 1987년 10월19일 다우가 22% 폭락한 것이 최악의 기록이었다.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 하의 호황 후 경기 과열 조짐을 파악한 투자자들이 대규모 팔기에 나선 것이 당시 대폭락을 불러왔다.
그 외에는 자본주의의 생산 과잉과 보호무역주의로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 초반 수년간 대공황 폭락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날의 장세는 이들 역사적 사건과 비등한 폭발성을 보여주면서 2008년 금융 위기와도 비교가 안되는 폭락세를 가져왔다.

트레이더들은 시장 분위기가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공황'(패닉)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 급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이날 10% 가까이 떨어졌고 한달전 기록한 최고가에서 20% 이상 하락해 명백히 약세장에 들어섰다. S&P500은 그간 역사상 최장인 11년간의 강세장을 만끽하고 있었다. 
제프 킬버그 KKM금융 대표는 "지난 이틀 사이 불확실성을 타진하고 있던 시장이 공황 상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경제적 손상이 심각하고 깊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기를 희망하는 봄까지 투자자들은 깜깜이 장세를 헤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조 5000억 달러를 긴급히 시장에 풀겠다고 발표한 후 이날 증시가 반짝 상승한 데 대해 "그런 경기부양책이 확실이 도움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재정 정책 이상의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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