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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진단·방역 전면전…"경제성보다 속도"(종합)

서정진 "6개월내 '임상전' 치료물질 개발, 진단키트 3개월내로"
인천·청주 취약계층에 마스크 50만개 제공…필터 개발도 착수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이영성 기자 | 2020-03-12 17:28 송고 | 2020-03-12 21:27 최종수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전면 나섰다. 6개월 안에 코로나19 치료 항체를 발굴하고, 3개월 내 신속진단키트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 수급이 부족한 마스크 필터를 자체 개발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기로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업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 대처에 앞장서겠다"며 "경제성보다 개발 속도에 초점을 두고 신속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200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치료 항체를 찾는 중이다.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을 확보했으며, 이 혈액에서 코로나19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를 골라낼 계획이다.

항체 발굴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서정진 회장은 "6개월 이내에 임상시험 전 단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임상시험을 빠르게 진행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의 경우 정부의 '패스트트랙'(신속 승인) 제도 등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항체를 찾으면 치료제뿐만 아니라 15~20분 이내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신속진단키트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진에 쓰이고 있는 'RT-qPCR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 검사법은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대신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몇 시간 정도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서정진 회장은 "우리는 항체를 이용해 진단을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데 이 경우 기존 진단키트보다 제조 가격이 비싸다"면서 "빠른 시일 내 상품화를 우선하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와 별도로 국내 마스크 공급난 해소에도 나선다. 셀트리온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청주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50만개의 면 마스크를 제조업체에 발주했고, 향후 상황에 따라 50만장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셀트리온은 이 면 마스크에 삽입할 수 있는 마스크 필터를 자체 개발한다. 셀트리온 연구진들은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수십 종의 수처리필터를 시험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생산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MB필터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 

서정진 회장은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대유행) 선언을 하면서 코로나19의 범세계적 확산이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셀트리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국민건강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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