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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해외직구, 코로나19 이후 600% 껑충…손소독제도 1만% 급증

손세정제, 귀·비접촉식 체온계 역시 전년比 193%·588%↑
마스크 가격, 코로나19 이후 1.5배에서 2배 이상 뛰어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김현철 기자 | 2020-03-11 06:1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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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난민들이 '마스크 대란'으로 재사용 해야하는 상황까지 내몰리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해외직구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가격도 1.5배에서 2배 이상 뛰었다. 

11일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마스크 해외직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6.6% 늘었다. 
손 소독제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10134% 증가했다. 다른 개인위생용품 물품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손 세정제와 귀·비접촉식 체온계는 각각 193%, 588% 급증했다. 

아마존, 이베이 등을 통한 해외직구를 이용할 경우 아직까진 국내보다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용품을 구하기가 쉽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이 우려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마스크 품절 현상도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를 통해 N95마스크(50매)를 보통 45~50달러(5만4000원~6만원)면 충분히 살 수 있었다. 2월 중순에도 일부 인기 상품을 제외하곤 평균 60~70달러 수준(7만원~8만3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평균적으로 1.5~2배 가격이 상승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보다 해외직구를 통해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위생용품을 구하기 쉬운 상황"이라며 "특히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손소독제는 해외 직구에서 더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부터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해 본 결과, 전 세계적으로 개인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불과 한 달 전만해도 N95마스크 20개를 한 개에 1달러도 안 되는 금액으로 직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에서 수요가 몰리면서 금액이 오른 것뿐만 아니라 구매하기 힘든 상황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서류·관세 없이 마스크 통관이 가능하도록 해 당분간 개인위생용품 관련 해외직구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8일 관세청은 일선 세관과 관련 직구 대행업체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마스크 등 특송물품 수입통관 업무처리 지침'을 내려보냈다. 

지침에 따르면 우편·특송(직구) 형태로 수입되는 150달러(미국에서 들어오는 경우 200달러) 이하의 마스크·손소독제·체온계는 새로 '목록통관' 품목으로 지정됐다. 목록통관 품목은 별도의 수입 신고나 요건 없이 국내 반입이 허용되는 수입 품목들이다. 관세와 부가세도 면제해 구매자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통관에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대형 마트에서 한 남성이 화장지 150롤을 사재기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대형 마트에서 한 남성이 화장지 150롤을 사재기하고 있다. © AFP=뉴스1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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