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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美증시 폭락에도 코스피 반등…환율 11원 급락

개인·기관 동반 순매수…외국인은 이날도 1조원 '팔자'
연준 유동성 공급·美기업 세금 감면에 뉴욕 선물 상승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03-10 16:1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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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증시의 7% 대폭락에도 10일 코스피 지수는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도 1%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11원 급락했다.(원화 강세) 

국내 증시의 예상외 반등은 국제유가 폭락, 코로나19의 대유행(팬데믹) 우려 등 악재를 전날(9일) 일정 부분 반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유동성 공급 정책, 백악관의 일부 업종 세금감면 등으로 미국의 3대 지수 선물이 장마감 이후 3% 넘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1조원에 가까운 투매를 이날도 이어갔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8.16p(0.42%) 오른 1962.93로 마감했다. 11.92p(0.61%) 내린 1942.85 출발해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55억원, 614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9866억원 순매도했다. 전날에는 1조3072억원을 팔며 2010년 11월11일 이후 9년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74%), SK하이닉스(2.53%), 삼성바이오로직스(0.40%), NAVER(2.38%), 셀트리온(4.02%), 삼성물산(0.48%) 등이 상승했다. LG화학(-0.13%), 현대차(-1.92%), 삼성SDI(-0.51%)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5%), 전기전자(1.07%), 서비스업(1.00%), 화학(0.85%)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2.88%), 종이목재(-2.30%), 보험(-2.17%), 운수장비(-1.81%) 등은 내렸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간밤 미국에서는 국제유가 폭락과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우려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4포인트(7.79%) 하락한 2만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25.81포인트(7.60%) 내린 2746.5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4.94포인트(7.29%) 밀린 7950.6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폭락에 미국 정부의 긴급 지원책이 잇따랐다. 미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주짜리 기간물 RP 한도도 기존 200억달러 수준에서 45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긴급 유동성 공급조치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세금인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의 3대지수 선물은 3%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공매도(空賣渡) 과열 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 기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경우 이미 유가급락과 팬데믹 우려 등을 어제 선반영했으며, 미국에서 장 마감 이후 호재성 재료들이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37p(0.87%) 오른 619.9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9억원, 113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252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95%), 에이치엘비(6.19%), CJ ENM(0.34%), 펄어비스(4.45%), 스튜디오드래곤(2.28%), 케이엠더블유(3.27%), 에코프로비엠(6.06%), SK머티리얼즈(2.52%), 원익IPS(2.08%)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휴젤(-0.30%)만 하락했다.

전날 초강세였던 안전자산은 이날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원 내린 119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달러 약세 등이 영향을 줬다.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930원(1.44%) 내린 6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4bp(1bp=0.01%) 오른 1.078%에 거래 중이다. 5년물은 3.8bp 상승한 1.178%, 10년물은 5.1bp 반등한 1.349%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오후 4시30분 문을 닫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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