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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코로나19 확진 '드라이브 스루', 신천지 검사 대안 될까

주차 불편, 신분 노출 적어…전주시 "추가 운영 검토"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20-03-02 14:25 송고
전북에서 7번째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지나가기) 진료를 통해 확진된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체취를 하는 모습. /뉴스1
전북에서 7번째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지나가기) 진료를 통해 확진된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체취를 하는 모습. /뉴스1

전북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으로 진료를 받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방식이 신천지 신도 진료를 위한 효율적인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전주시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의심스러워하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이날 선별진료에는 의사 15명과 전주시보건소 직원 39명, 전주시설공단 직원 10명, 경찰 4명 등 총 68명이 투입됐다.

전주시는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전주병원, 덕진진료실 등에 선별진료소가 있지만 신천지 신도 진료가 원활하지 않다고 보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는 주차를 하고 걸어서 천막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선별진료소와 달리 경찰 음주측정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만 내린 채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과 신분 노출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주차를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한 데다 신분 노출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신천지 신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천안시가 운영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뉴스1
천안시가 운영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뉴스1

당초 전주시가 예상한 인원은 200명가량이었다. 실제로 차를 타고 와서 검체 체취에 응한 신도는 305명이었고, 그 가운데 한 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가 신분 노출을 꺼리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효율적인 진료 수단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도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군산 모 대학 휴학생인 A씨(26·여)가 전날 전주종합경기장 드라이브 스루 진료를 통해 검체 채취에 응했고, 이날 오전 9시께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전주의 한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국장은 "이번에는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신도를 대상으로 했지만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만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 추가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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