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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카톡마저 먹통?" 카톡 오류에 '패닉'…재택근무 여파?

'카톡 오류'로 메시지 수·발신 불가…일부 PC서는 접속도 안돼
카카오 "트래픽 증가와 무관한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3-02 13:47 송고
카카오톡 오류화면 © 뉴스1
카카오톡 오류화면 © 뉴스1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2일 오전 1시간20분 가량 메시지 수·발신 오류가 발생, 이용자들이 일대 혼란을 겪었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이 무너진 가운데 전국민의 '온라인 소통'을 담당하는 카카오톡마저 먹통이 되자 '패닉'이 더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차단되면서 카카오톡 사용량이 평소보다 늘어난데다  기업들의 재택근무 급증, 개학연기 등이 맞물리면서 이용량이 급증한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대해 카카오는 트래픽 증가와 무관한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라는 입장이다. 
2일 카카오톡은 오전 8시58분부터 PC·모바일에서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장애가 나타났다. 일부 PC에선 로그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번 오류는 10시17분까지 약 1시간20분간 이어졌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모바일 및 PC 버전에서 메시지 수·발신 및 로그인 불가 문제가 있었고, 장애 감지 즉시 긴급 점검을 통해 오전 10시17분 경부터 서비스는 정상화 된 상태"라며 "트래픽(통신량) 문제가 아닌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 오류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한 기업 구성원과 일부 소상공인들은 이날 오전 장시간 이어진 카카오톡 오류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들은 업무 공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기도 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재택근무 첫날이라 오전 9시부터 팀 카카오톡 방에 업무 공유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오류로 업무 공유에 차질이 생기며 전화가 서로 엉키기도 했다"며 "인터넷이 없어지면 얼마나 바보가 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대표는 "카카오톡 비즈니스채널 오류로 접속이 되지 않아 카톡으로 접수되는 고객센터 문의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은 유선 고객센터를 두기 보다는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을 이용한 실시간 채팅(챗봇) 응대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엔 코로나19 관련 동영상 콘텐츠 공유 증가가 오류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정치적 성향이 담긴 동영상을 서로 공유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이로 인한 서버 부하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며 "예정대로면 이날 입학식과 개학(개강)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연기되면서 집에서만 머무는 이용자의 메신저 이용이 증가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IT업계 종사자라 밝힌 한 누리꾼은 "1시간 넘게 계속된 카카오톡 오류는 카카오 서버 인프라, 데이터센터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가 인프라에 투자해야 진정한 IT강국 기업 전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IT업계는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카카오가 서버 안정보다는 신사업 확대에 몰두한 것이 원인'이라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1일에도 메시지 수·발신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는 오류를 감지한 뒤 곧바로 카카오톡 긴급 점검을 시작했고 서비스는 2시간15분만에 정상화됐다. 장애 원인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이날 오류는 원격근무 증가로 인한 트래픽 증가와 무관하며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로 파악된다"고 일축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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