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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대학병원·경증 생활치료센터…2단계로 환자분류(종합)

정부 대응지침 변경…의료진 감염방지·중증환자 집중치료 목적
지자체 공공시설 생활치료센터 전환…범정부합동지원단 구성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서영빈 기자 | 2020-03-01 19:02 송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는 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전체 감염자의 80%를 차지하는 무증상(무자각) 또는 경증 환자들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마련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받게 된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는 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전체 감염자의 80%를 차지하는 무증상(무자각) 또는 경증 환자들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마련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받게 된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오는 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전체 감염자의 80%를 차지하는 무증상(무자각) 또는 경증 환자들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마련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받게 된다.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이원화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정부 대응지침이 바뀐 것이다. 사망자를 줄이려면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환자를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증환자 대학병원, 경증환자는 지자체 마련한 생활치료센터로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코로나19 사례정의 제7판'을 개정해 오는 2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부 지침에 따라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시도별 환자관리반으로부터 중증도 분류를 거친다. 여기서 중증도 이상으로 분류하면 해당 시도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는다. 인근 지역에 병상이 부족하면 다른 시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한다. 격리음압병상에는 노인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환자들만 입원할 수 있는 셈이다.
의학적 치료가 필요 없지만 방역적으로 격리가 필요한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의료진으로부터 관찰과 보호를 받게 된다. 특히 대구 지역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환자는 당장 2일부터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입소해 관리를 받는다. 다른 지역 경증 확진환자도 순차적으로 지자체가 마련한 시설에 입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능후 1차장은 "정부는 각 지자체가 중증도에 맞는 양질의 치료체계를 갖추도록 인력과 물자 등을 지원하겠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을 확충하고 필요한 지자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2일부터 대구에 있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은 경북대병원에서 의료 관리를 하게 된다"며 "범정부합동지원단이 구성돼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2일부터 대구 무증상·경증환자 중앙교육연수원 입소

박능후 1차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입원치료를 하는 것보다 중증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게 효과적인 대응이라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입원을 통한 의학적 치료가 불필요한 경증환자를 병원에 집중시킬수록 한정된 의료진 감염 가능성과 피로도만 올라간다"며 "의료진 보호에 나쁜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또 전국 각지에 국공립 및 민간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를 대거 확충할 예정이다. 센터 내 환자들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최대 규모 대형병원들이 맡을 예정이다. 

박능후 1차장은 "(확진환자를 치료할) 병상도 확충해 대구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서 이미 환자를 받고 있다"며 "영주 적십자병원과 국군대구병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시도의 상급종합병원 병실이 부족해 중증환자 치료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종감염병 전원지원 상황실에서 타 시도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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