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착한 건물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24 이광호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피해를 분담하기 위해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임대료 등을 낮추는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혜택을 받는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내 점포가 9000곳을 넘어섰다. 프랜차이즈 9곳 뿐만 아니라 피해가 극심한 대구에서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착한 임대인은 32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임대료를 내린 점포 수는 9372곳으로 25.7%는 6개월 이상, 기존보다 20% 넘게 임대료를 내렸다.
지난달 20일 이 운동에 동참한 점포가 1790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5배 넘게 늘어날 정도로 확산세가 빠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큰 대구의 경우 서문시장 20곳, 동성로 상점가 20곳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프랜차이즈 9곳(또봉이, 명륜진사갈비, 더벤티 피자마루, 맘스터치, 커피베이, 이디야커피, CU)도 이 운동에 참여해 가맹점 임대료 인하나 방역, 물류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에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 대해 인하액 50%에 대한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한 시장 내에서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점포 규모가 20%를 넘는 경우 노후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정부 소유재산의 소상공인 임차인에 대해 임대료를 대폭 인하하고, 103개 공공기관 소유재산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임차인에 대해서도 임대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가맹수수료를 3개월·10% 이상 인하한 가맹본부는 정책자금 지원 시 금리우대, 지원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정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하고 우수사례 발굴 및 언론홍보, 정부포상, 정부 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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