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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확정 민주당 동남4군 '성낙현 vs 곽상언' 열기 후끈

'성직자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맞대결 눈길

(보은 옥천 영동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2020-02-16 12:20 송고
더불어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선거구 총선에 나선 곽상언 예비후보(왼쪽)와 성낙현 예비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선거구 총선에 나선 곽상언 예비후보(왼쪽)와 성낙현 예비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후보 경선지역에 선정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선거구의 당내 예선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성낙현(57) 전 한국자활센터협회장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한 뒤 보폭을 넓혀왔다.
하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48) 변호사가 지난 3일 ‘험지 출마’를 자처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곽 예비후보와 성 예비후보는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당내 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두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더욱 부각하겠다는 각오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단수공천이 유력한 재선의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과 본선에서 누가 겨룰지 관심이 뜨겁다.

성 예비후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갈평교회 담임목사, 곽 예비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이색적인 이력도 눈길을 끈다.

곽상언 변호사는 "동남4군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 노 전 대통령께서는 더한 험지에도 기꺼이 뛰어들었다"며 승리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 저 스스로 본적지가 있는 이곳(동남4군)을 선택했다. 동남4군 발전에 제 한 몸을 바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가 아니라 곽상언 예비후보로 평가받겠다는 취지의 얘기다.

곽 변호사는 "동남4군은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해 현재 인구소멸 위험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라며 "지역의 생존을 위해 정치세력의 쇄신, 새로운 인물교체가 절실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곽 변호사는 당내 경선에 따른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이번 주말과 휴일 동남4군 곳곳을 누비는 잰걸음을 했다.

성낙현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동남4군 총선 출마를 선언한 뒤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꾸준히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선거 때만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살며 지역의 애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짜 주민이 주민의 대표가 돼야 하고, 사회적 약자의 대변인이어야 한다. 안보이자 생명인 농촌을 살리는 후보여야 한다"라며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깨끗한 양심으로 살아온 사람,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며 살아온 사람, 동남4군 주민과 함께 책임정치·생활정치를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라며 자신이 적임자임도 강조하고 있다.

성 예비후보는 이미 육군사관학교 동남4군 유치, 동남4군 농촌 불평등 해소, 동남4군 20만 경제공동체 실현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성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생활하며 지역 주민, 어려운 서민 등과 늘 함께 했다"라며 "준비된 정책으로 승부해 공천장을 거머쥐겠다"라고 했다.

이 지역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한 후 20대 총선까지 민주당 계열 간판을 내건 후보가 승리한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공천장을 쥔 민주당 후보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재선의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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