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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스키니진' 가고 '아저씨핏' 왔다…'뉴트로 데님' 열풍

80·90년대 하이틴 잡지 감성 '물씬'…'일자 실루엣'이 포인트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19-02-16 07:00 송고
에프알제이 크롭테이퍼드 핏© 뉴스1

어느 순간부터 패션가에서 '스니키진(하체에 꽉 붙은 바지)'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한때 '아저씨 핏'이라 불렸던 '헐렁한 핏'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밑단을  재단해 발목이 고이 드러나는 '데님(청바지)'이다.

이름하여, '뉴트로(새로운 복고) 데님'이다. 홍대·이태원·명동·익선동 등 '핫 플레이스'를 가면 뉴트로 열풍이 데님 시장에도 상륙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뉴트로는 복고를 의미하는 '레트로'와 비슷한 듯하지만 다르다. 레트로는 30~50대가 과거에 대한 그리움으로 복고에 빠져드는 현상이다.

반면 뉴트로 주체는 10~20세대다. 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옛 것'에서 새로움을 느껴 복고에 열광하는 현상이 뉴트로다. 유행은 돌고 돌아 2019년 초 패션업계에 바야흐로 '뉴트로 시대'를 열었다.

뉴트로 데님에는 1980·90년대 하이틴 잡지의 풋풋한 '감성'이 물씬 풍긴다. 과거 유행했던 데님, 21세기에 '촌스럽다'고 여겼던 허리선을 높인 하위웨이스트 디자인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발목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실루엣'의 데님도 '유행 예감 데님'으로 꼽힌다. 성큼 다가온 봄철 필수 아이템이 바로 '뉴트로 데님'이라는 의미다.

패션 브랜드 지유(GU)는 올해 봄철 상품으로 뉴트로 감성이 두드러진 '하이웨이스트진'을 출시했다. 배와 허벅지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는 느낌을 주면서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복고풍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외에 숫자 '1'처럼 정교하게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의 데님도 있다. 모두 뉴트로 감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착용감에도 신경 쓴 제품이다.

에프알제이(FRJ)도 올해 첫 신상품으로 '크롭테이퍼드 핏' 데님 출시했다.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다. 일단 허벅지에서 밑단까지 통이 좁아진다. 발목이 도드라질 수 있도록 바지 길이에 신경 쓴 것이다.

자신만의 멋과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남성이 타깃층이다. 한국인 표준 체형을 고려한 이른바 'K핏(코리아핏)' 기준으로 제작됐다. 색상은 봄철에 입기 좋은 연청에 진청·중청·인디고·블랙·그레이까지 다양하다.

크롭테이퍼드 핏은 지난해 가을·겨울철에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정도로 패션 피플(옷 잘입는 사람)의 시선을 끌었던 상품군이다. FJR는 이번 봄 시즌을 앞두고 이전 시즌보다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플래시드웨이브코리아의 데님 브랜드 플랙은 보다 넉넉한 느낌의 와이드 핏 데님을 선보였다. 이 업체는 빈티지 디자인의 한정판 데님 판매도 기획 중이다. 데님 전문 브랜드 모드나인도 '공예품 같은 제품'을 표방하며 뉴트로 감성 데님으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데님 업계의 큰 형님' 리바이스 신상품에서도 뉴트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m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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