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윤슬빈 기자 |
바쁜 일정에 올 가을 단풍을 못 보고 보낼지 모른다는 걱정에 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로 짧고 굵은 단풍 여행을 떠났다.
올해 유난히도 더웠던 탓에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늦어졌지만, 강원도 인제는 그야말로 '단풍 세상'이었다.군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가 어찌나 가로수들이 많은지 눈길 가는 곳마다 울긋불긋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래프팅의 성지'로 불리는 내린천 뒤로 펼쳐지는 산맥부터 흰 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으로 불리는 방태산까지 황홀한 단풍에 눈으로만 담자니,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는 못 배겼다.
특히 강원도 다른 명산에 비해 덜 알려진 방태산은 호젓한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어 입추객보단 출사객들이 더 많은 것이 인상적이다.
가을 단풍 옷을 입은 원대리 자작나무 숲. 최근 산림청에서 10월 추천 국유림 명품 숲으로 선정된 숲이다 이 자작나무 숲엔 5500여 본의 나무가 심겨 있으며 이들 나무의 평균 가슴높이지름(사람의 가슴높이에서 측정한 입목의 지름)은 14㎝, 평균 나무 높이는 10m다.©News1 |
자작나무 숲길을 거니는 여행객들© News1 |
하얀 나무 위로 노랗게 물드는 잎들이 인상적이다© News1 |
자작나무 숲에서 내려오는 길. 저 멀리 단풍이 물들어 산 전체가 마치 불타는 듯한 주황색으로 보인다.© News1 |
열띈 취재열기로 가득한 방태산. 입추객들 보단 출사객이 더 눈에 띄었다.© News1 |
방태산은 본격 등산로를 진입하기 이전의 길부터 숲이 잘 조성돼 있어 등산하러 오는 사람보다 휴양림에서 야영하거나 탐방객들이 더 많은 편이다.© News1 |
방태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으로 불릴 만큼 온갖 나무들이 울창하며,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철마다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다.© News1 |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으며 희귀 식물과 어종이 살고 있다.© News1 |
해발 1388m의 구룡덕봉에 오르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News1 |
갓대봉(1436m), 구룡덕봉까지 둘러보면 왕복 7시간 30분은 잡아야 한다© News1 |
스위스 알프스의 어느 산맥과도 닮았다© News1 |
구룡덕봉 위에서 강원도 온갖 산맥들을 바라보며 점심을 하는 등산객들. 정상 위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아 오롯이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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