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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8배' 커진다…태양광·풍력 업계 기대감↑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30년까지 20% 이상
태양광 6배·풍력 15배 커져…업계 '수혜'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7-12-20 11:26 송고 | 2017-12-20 15:59 최종수정
태안화력발전소 내 취수로 유휴수면을 활용한 1.8MW급 수상태양광 모습© News1
태안화력발전소 내 취수로 유휴수면을 활용한 1.8MW급 수상태양광 모습© News1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늘리기 위한 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는 현재보다 발전비중이 8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내수시장이 작아 수출위주의 사업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태양광·풍력 업계는 본격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 달성을 위한 액션플랜이다.
산업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을 63.8기가와프(GW)로 잡았다. 현재 설비용량이 15.1GW인 점을 고려하면 48.7GW의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

특히 태양광은 현재 5.7GW에서 2030년 36.5GW로 6배 넘게 늘어난다. 같은기간 풍력발전은 1.2GW에서 17.7GW로 약 15배 증가한다. 태양광과 풍력을 합한 친환경에너지는 6.9GW에서 54.2GW로 8배 커지는 셈이다.

◇'수출위주' 국내 태양광업계, 내수시장서 사업 확장 기대
이에 따라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도 본격 내수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발전은 크게 폴리실리콘(원료 가공)→잉곳(원기둥)→웨이퍼(원판)→셀(태양 전지)→모듈(전지 집약체)→발전소 개발로 이어진다. 폴리실리콘은 한화케미칼과 OCI 등이, 잉곳과 웨이퍼는 웅진에너지와 넥솔론 등이 주로 생산한다. 전지와 모듈은 한화큐셀, 신성이엔지 등이 만들고 이외에 다수의 설치 및 시공 업체들도 있다.

현재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연간 1GW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태양광업체들은 내수시장 보다는 해외 수출 위주로 사업 전략을 꾸려왔다. 한화큐셀은 미국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고, OCI도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 사업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반덤핑 관세,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향후 내수시장이 크게 확대되면 대외변수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등 서유럽과 미국 등에 비해서 국내 태양광시장의 활성화가 다소 지연된 면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태양광 확대 의지를 비쳐온 만큼 향후 구체적인 정책으로 태양광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태양광사업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의 기대감이 높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태양광발전 개발·운영 사업을 하는 한화솔라파워를 신규 설립하며 국내 태양광사업의 역할 분담을 더 세분화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해외 발전사업을 전담하는 한화솔라파워글로벌도 설립했다.

차문환 한화솔라파워 대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는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기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하늘목장 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하늘목장 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두산중공업 등 풍렬발전기 제조사·SK디앤디 등 발전사 수혜

국내 풍력업계도 표정이 밝다. 풍력발전의 확대로 당장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두산중공업, 유니슨, 효성중공업, 한진산업 등 풍력발전기 제조사들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풍력시스템 신규 설치용량 200.1MW 가운데 점유율 78MW(38.8%)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니슨이 26.85MW(13.3%)로 2위, 효성중공업은 20MW(9.9%)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진산업은 지난해 공급실적이 없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상업가동에 들어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풍력 탐라해상풍력 외에도 올해 상반기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터빈을 공급하는 등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해상풍력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가 풍력발전소는 환경 문제를 고려해 주로 해상에 짓겠다고 한 만큼 두산중공업이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디앤디, GS E&R 등 풍력발전소 개발·운영사들도 수혜 가능성이 높다. SK가스의 자회사인 SK디앤디는 국내에서 총 90.6MW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원풍력(98MW)에 이어 국내 2위다. 특히 10년 안에 총 500MW 이상의 용량을 확보한다는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한 상태여서 정책에 기대감이 높다. GS의 자회사인 GS E&R 역시 2021년까지 국내에서 450MW 규모로 풍력사업을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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